대한의사협회의 일방적 의정합의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유지하던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이하 의대협)은 전공의들의 결정 방침과 별개로 내부 의견 조율을 거처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지현)는 파업철회에 대한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전공의 복귀 후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비대위는 지난5일에서 6일 새벽까지 거친 회의 끝에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합의한 내용에 따라 단체행동을 잠정적으로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비상사태를 유지해 젊은의사 비대위가 추후 정부의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감시를 위한 전공의 단체행동에 대한 부분은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한다고 밝혀 향후 의정협의체 논의에 따른 단체행동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날 회의는 전공의 복귀, 학생복귀, 국시응시, 1인 시위만 진행 등 1단계 로드맵 진행 안건과 비대위 박지현 위원장 불신임 안건이 올라왔다.
박지현 위원장 불신임 안건은 참석 대의원 197명 중 찬성 71표, 반대 126표로 부결돼 최종적으로 파업 중단 방향으로 회의가 정리됐다.
회의 결정 내용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7일 오전 파업 로드맵 1단계가 시행되고 전공의들의 진료현장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젊은의사비대위 결정에 따라 의대생들의 국시 재접수가 이뤄지는 한편 의생 국시 응시보호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공의 복귀, 학생 복귀 등 1단계 로드맵 전환은 의사협회의 합의체결에 따른 파업유지의 명분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는 공지를 통해 의사들의 대표단체인 의협의 합의문 작성으로 명분이 부족해 이후의 단체행동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알린 바 있다.
A전공의는 "결정 된 내용에 대해 들었고 내부적으로 어떻게 복귀를 하게 될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단체행동의 필요성을 느끼는 전공의들도 있어 어떻게 설득시킬지 지켜봐야할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의대협은 6일 오전 의대생들의 단체행동을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현재 알려진 의결내용이 대전협의 행동양식으로 의대협의 결정은 아니기 때문에 의대협 자체적으로 의결 사항을 결정한다는 것.
즉, 의대생들의 의견을 수렴 후 그 결과에 따라 실기시험 보장과 상관없이 단체행동을 지속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본과 4학년 B의대생은 "국시원에서 6일까지 시험 재접수 연기를 알렸지만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현재는 시험 응시 재접수를 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