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 찬성 140표 반대 21표로 신비대위 구성 가결 전체 전공의 대상 설문조사 진행 중…오후 3시기준 6000명 참여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박지현 집행부의 사퇴 이후 신비상대책위원회(이하 신비대위) 체제를 꾸리고 전공의들의 파업전선을 유지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8일 새벽 대의원총회를 열고 재적 224단위 중 164개 단위가 참석해 찬성 140표, 반대 21표, 기권 3표로 새롭게 비대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을 결정했다.
신비대위는 비대위원장으로 김명종, 류세영, 박준현, 이수성, 이호종, 정원상, 주예찬 전공의 등 총 7명의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로 움직인다는 것이 특징.
앞선 비대위 집행부의 소통 과정과 총사퇴를 통해 공백이 생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신비대위관계자의 설명이다.
신비대위 관계자는 "회원들이 보기엔 파업 유보 결정 과정에서 전체 전공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고 보고 여러 요소를 고려해 7명의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비대위가 꾸려진 이후 첫 번째 행보는 '전공의 파업 지속 여부'에 대한 전체 투표. 전국 1만6000여명 전공의들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파업에 대해 의견을 묻는 중이다.
오후 3시 기준 6000여명의 전공의가 설문조사에 참여한 상황으로 저녁 7시까지 투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지만 참여율이 저조하다면 자정까지 설문조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파업지속에 대한 찬반결과가 나오면 파업 찬성이 많은 경우 이미 많은 전공의들이 병원 복귀를 한 상황에서 다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로드맵을 논의한다는 계획.
반면, 파업 반대 입장이 많은 경우 단체행동의 정리와 병원 복귀가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즉, 전국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듣기 때문에 신비대위는 그 결정을 따르겠다는 것.
신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전 비대위 집행부가 사퇴하고 불만이 많아서 신비대위가 생겼고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숫자들과 충분한 상의가 없었다는 점"이라며 "향후 방향은 대의원회의를 통해서 집행부가 고집하는 것이 아닌 전공의 의견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파업 찬성 노선이 결정된다면 치열한 논의를 통해 로드맵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 돌아간 단위, 지켜보겠다고 하는 단위 등 상황이 다양해 아직 정확한 숫자 추계는 할 수가 없고 그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다"며 "로드맵을 어느 정도 수정해야겠지만 어떻게 바꿔나갈지는 바로 확답을 할 수는 없고 최대한 의견을 들어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