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 음압병상 확보 요구에 따라 서울대병원이 기존 20개에서 32개까지 추가로 확대, 운영한다. 이는 다른 대형 대학병원도 대거 병상을 늘리고 있지만 빅5병원 중에는 최대 규모.
서울대병원은 최근 고령의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중증환자와 고위험군 환자의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병동을 추가로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총 3개의 음압격리병동을 확보, 32개의 병상을 운영하게 됐다.
서울대병원은 총 12개의 음압병상을 갖춘 38병동을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한 음압격리병동으로 18일부터 추가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병동을 리모델링해 개소하는 이 병동에는 인공호흡기, 고유량 산소요법 등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 장비, 인력을 갖췄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으로 악화돼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를 중심으로 치료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799명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는 296명으로 37%에 달한다. 3명 중 1명 꼴이다.
이 때문에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코로나19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음압격리병상은 39병동(국가지정병상) 12개와 DICU(코로나19 증증환자 치료병상) 8개를 포함해 총 32개로 늘어났다.
추가 병상을 확보함에 따라 중증환자뿐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소아, 임산부, 투석 및 장기이식 환자 등 고위험군 확진자도 적극 수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연수 병원장은 "이미 2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중증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과중한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애써준 임직원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