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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의협 대의원에 "올바른 선택해달라" 요청

황병우
발행날짜: 2020-09-23 11:52:40

"신뢰할 수 없는 사람 또 다시 선봉 안 된다" 강조
최대집 회장 합의문 서명 "용서할 수 없다" 비판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 탄핵을 앞두고 대의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요청했다.
젊은의사 파업당시 모습.

현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을 불신임하기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가 발의된 상태로 오는 27일 오후 2시에 임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시된 안건은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 불신임 ▲투쟁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비대위 운영규정 제정 건 등 총 5개다.

대전협 비대위는 끈끈했던 연대를 끊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던 최대집 회장의 합의문 서명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정책에 다 같이 분노했고 의료계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단단했던 연래를 이뤘다"며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고 바람직한 미래 보건의료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는 "하지만 지금 전공의들은 억울한 마음을 안고 병원으로 들어갔고, 선배들은 합의문을 인정하지 못한 우리를 비난했다"며 "또 후배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환멸감에 지쳐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이르기까지 원인을 제공한 것은 누구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합의문에 서명한 최대집 회장에게 책임이 있다는 게 비대위의 지적이다.

비대위는 "강력했던 투쟁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누구의 의견도 듣지 않은 채 합의문에 서명했던 그 날을 절대 잊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며 "단단하고 끈끈했던 연대를 서로 비난하며 배신감을 느끼도록 뒤바꾼 그 사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비대위는 강력했던 연대의 모습을 확인한 것인 수확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타올랐던 불꽃이 강제로 꺼진 후유증이 더 큰 상처가 돼 이전처럼 강력하게 타오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대위는 의협 대의원에게 임시총회 당일 올바른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우리가 다시 뭉칠 수 있도록 더 큰 하나가 돼 잘못을 바로 잡을 힘을 가질 수 있게 대의원 선배님들에게 하나된 목소리로 부탁드린다"며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같이 나아갈 수 없는 사람을 또다시 선봉에 세우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