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의료계 투쟁을 선봉에서 이끌었던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특정 병원 전공의들이 후보들에게 '미래'에 대한 대안을 묻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4개 병원(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과 강동성심병원한림대의료원 전공의 517명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의대국시 응시자 공백으로 발생할 앞으로 5년 간의 전공의 수련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의대·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대하며 대정부 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취소한 상황.
이에 따라 의사국시 대상자인 의대생 3127명 중 446명만이 시험에 응시, 2726명은 미응시 상태다. 결국 해마다 3000여명의 신규의사가 배출되던 것이 400여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최근 의사국시 응시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와 국회는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미응시 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한림대의료원 전공의들은 "단순히 1년간의 의료진 공백이 아닌 향후 5년간 전공의 수련에 치명적 결함을 초래할 것"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대전협 후보에게 각각 요구사항을 주장했다. 정부는 의사국시 응시 방안을 마련하지 않을 시 발생할 향후 5년간의 전공의 수련 시스템 차질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대전협 회장 후보를 향해서는 앞으로 대전협의 대처 방안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양준태 한림대성심병원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학생들에게 국가고시 응시 기회를 주지 않을 경우 의료진 공백으로 전공의 수련 환경이 타격을 입을 것이 자명하다"라며 "정부와 대전협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