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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코로나 백신 이어 항체 치료제 개발 막판 스퍼트

원종혁
발행날짜: 2020-10-12 10:56:35

환자 5000명 대상 'AZD7442' 3상 임상 추가 돌입
고위험군 항체약물 칵테일요법 적용 최종 담금질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더해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잡은 신규 항체약물이 마지막 임상평가에 착수한다.

항체약물을 병용해 사용하는 일명 항바이러스제 '칵테일요법'의 일환으로, 최대 지속효과가 6개월에서 12개월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코로나19 신약후보물질로 준비 중인 항체약물 두 건의 3상임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과는 다른, 장기지속형 항체신약(long-acting antibody, 이하 LAAB)으로, 실험물질명은 'AZD7442'으로 명명됐다.

해당 임상에 주목할 점은 미국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연구로, 약 4억8600만 달러의 자금지원을 받은 품목이라는 대목.

특히, 미국 행정부 내 보건복지부 소속 생의학연구개발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이하 BARDA)과의 협약을 통해 연내 AZD7442의 대량생산을 준비 중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장기지속형 항체신약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반감기 연장 기술(half-life extension technology)을 적용해 단일 용량 투여만으로도 장기 지속성(durability)을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늘린 것으로 전했다.

더불어 SARS-CoV-2 바이러스의 내성 문제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두 가지 단일클론항체약물을 병용하는 항바이러스제 칵테일요법으로 임상이 계획된 것도 특징이다.

세부 임상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5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12개월까지의 AZD7442 투여군에서의 감염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또 두 번째 임상에서는 코로나19 환자와 밀접접촉한 인원 1100여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노출후 예방요법을 저울질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측은 "항체 후보물질은 백신 접종 대상이 되지 않는 고위험군에서의 효과를 보완하는 예방적제제 개념"이라면서 "3상임상은 내주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3상임상 진행과 더불어 올해 연말까지 AZD7442 10만 도오즈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준비하며, 미국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추가 협약을 통해 1백만 도오즈 분량을 추가로 비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