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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사 국시 미응시, 대국민 사과 계획 전혀 없다"

박양명
발행날짜: 2020-10-13 11:06:22

의협 입장표명 "총파업 때 국민 염려와 불편 죄송 입장 전달"
"의사 국시 문제 의대생 사과 아닌 정부가 결자해지해야"

3000명에 가까운 의대생의 의사국시 미응시 문제를 놓고 의대생의 '사과'가 화두에 오른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대국민 사과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의협은 13일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지난 8월 총파업 투쟁 당시 국민 염려와 불편은 송구하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달 말 의대생 본과 4학년이 의사국시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정부와 여당을 비롯해 여론은 집단행동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빠졌다며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사 국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연일 의대생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의료원장, 원로 교수까지 나서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의협은 "의대생의 국시 거부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강행에 저항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한 취지의 행동이었다"라며 "의대생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협은 총파업 투쟁 당시 국민의 염려와 불편에 대한 사과를 거듭 해왔다.

최대집 회장은 지난 8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의사 단체행동은 그 이유를 떠나 국민께 불안을 드리는 일이다. 정말 죄송하다", "단체행동에 돌입하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라는 입장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의협은 의사 국시 미응시 문제는 '사과'로 해결할 게 아니라 정부의 태도변화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의협은 "내년도 의사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결자해지 자세로 의사 국시 재응시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