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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운반차량 온도 조작 가능…"불시 점검 추진"

발행날짜: 2020-10-13 15:29:15

5년간 냉동, 냉장 제품 운송 위반 적발 5건 그쳐
"조작 장치 업체 및 운송차량 조작 여부 단속해야"

독감 백신 운송 과정에서의 상온 노출 사례와 맞물려 냉장차량의 온도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름값 절감 차원에서 상온에서 유통할 경우 백신 품질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보건당국은 불시 점검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국회에서 진행된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냉동 운송 위반 사례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권 위원은 "냉동, 냉장제품 운송 위반 관련 식약처 적발 현황은 최근 5년간 5건에 그친다"며 "올해 7월에 온도를 조작한다고 하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2015년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보건당국이 냉장, 냉동 탑차에 온도조작 금지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5년 지난 지금까지 대처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서 조작 장치 만드는 업체와 운송차량의 조작 여부를 단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현장 점검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사후 기록만 보면 온도 조작을 잡을 수 없다"며 "식품 운송 차량에 대해서는 5년간 5건 발견이 있었지만 의약품 유통 차량에 대한 조사, 적발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의약품 또는 백신 냉동 차량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감시의 사각지대 있으니까 불시 조사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의경 처장은 "5년 전 일은 인지 못했다"며 "온도 조작 없도록 관심을 갖고 조작 장치 업체들이 있는지 단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