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용호 의원, 타그리소 1차 요법 급여 확대 필요성 강조 박능후 장관 "정부 관점선 타그리소 비싼 약 아냐…균형점 갖고 추진"
아스트라제네카 3세대 폐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의 1차 요법 급여확대 목소리가 국회에서 제기됐다.
폐암 환자의 가족이 직접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급여확대를 호소하기에 이른 것인데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선순위를 정해 급여화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에 대한 1차 요법 급여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 이어 또 다시 항암제의 급여확대 필요성을 연 이어 주장한 것이다. 당시에는 항암요법연구회장인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를 참고인으로 요청해 제도 중심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날은 폐암 환자의 가족을 참고인으로 출석시키면서 타그리소의 1차 요법 급여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자신의 아내가 폐암 환자로 밝힌 임성춘씨는 "타그리소를 매일 먹어야 하는데 4주 처방에 620만원이 든다. 지난해 약값만 7200만원을 썼다"며 "과도한 약값에 버티기 힘들다"고 급여 확대를 호소했다.
이 의원 역시 "타그리소를 판매하자고 질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환자들의 입장에선 제일 잘 듣는 약을 2차 급여로 했는데, 얼마나 급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타그리소 1차 요법을 급여해주고 차라리 2차에서는 급여에서 제외시키는 방법도 있다"며 "환자들은 급한데 중증으로 진행 된 뒤 급여해주면 얼마나 모순적인가"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복지부는 약효와 약값의 균형점을 찾아서 급여화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신약은 매일 새롭게 출시되고 있고 정부 관점에서는 타그리소가 비싼 약제가 아니다"라며 "1회 투여하는 데만 1억원이 소요되는 약도 있다. 약효와 약값의 균형점을 찾아서 우선순위를 두고 높은 순서대로 급여화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를 전담하고 있는 심평원은 지난 14일 암질환심의위원회 7차 회의를 가졌지만 타그리소 1차 요법 급여확대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앞서 타그리소의 경우 지난 4월 말 급여확대의 도전했지만 암질환심의위는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안건 상정 가능성이 흘러 나왔지만, 암질환심의위는 제약업계의 의견은 듣긴 하겠지만 애초부터 상정 대상이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오는 11월 25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암질환심의위 혹은 내년에 열릴 회의에서 1차 요법 급여확대를 기대해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