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성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비뇨생식기증후군에 주요 치료적 방안으로 이름을 올리는 레이저 질성형술에 안전성 평가결과가 나왔다.
통증이나 작열감 등의 시술후 불편사항은 보고됐지만, 직접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합병증 등의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경 후 비뇨생식기증후군(genitourinary syndrome of menopause, 이하 GSM) 환자에 비호르몬요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레이저 질성형(vaginal laser)'술의 안전성을 평가한 최신 임상분석 데이터가 국제학술지인 폐경학회지(Menopause) 11월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Menopause. 2020;27(10):1177-1184).
폐경 후 여성들에 비뇨생식기증후군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질건조증이나 작열감, 그리고 자극과 같은 생식기의 증상뿐만 아니라 애액감소나 성교통 등과 같은 성생활과 관련된 증상과 함께 절박뇨, 배뇨통 그리고 반복적인 요로감염과 같은 요로증상도 나타낸다.
일단 폐경 여성 비뇨생식기증후군은 새롭게 명명된 증후군에 속한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과 여타 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과 징후를 통합한 개념으로 대/소음순 및 음핵, 전정부와 질, 요도, 방광 등의 모든 변화를 포함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증후군은 빈번한 유병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환자 삶의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는 게 문제다. 여기서 '레이저 질성형(vaginal laser)'도 하나의 치료적 옵션으로, 비호르몬요법으로의 실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것이다.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술에 따른 위험부담을 객관적으로 저울질해본 것. 실제 지난 2018년 미국FDA는 심각한 안전성 우려없이 개선효과를 검증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안전성 서한을 보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레이저 질성형술과 관련해 발표된 의학논문들의 체계적 검토를 진행했다. 2019년 9월까지 보고된 임상논문 초록 등을 확인한 것인데, 2009년~2019년에 MAUDE 데이터베이스에 검색된 레이저 질성형술의 안전성 문제 사례는 24건이 해당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시술후 합병증과 관련한 악화증세는 총 29건의 불만사례 가운데 5건으로 17.2%를 차지했다. 또 MAUDE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120건의 불편사례 중 30건(25%)이 잠재적인 이상반응 발생 이슈로, 증상 대부분이 통증(12건), 작열감(10건) 등이었다. 이외 기기 사용에 따른 피해사례는 없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지금껏 비뇨생식기증후군 환자에서 레이저 질성형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한 강력한 임상근거들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치료 혜택 대비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놓고 충분히 합리적인 치료방안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잘 디자인된 무작위대조임상평가를 통해 비호르몬요법의 효과와 안전성 검토는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