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 공동위원장 체제 확정 "코로나19 여전…의정협상은 아직" 대전협도 임총 열고 신규의사 미배출 다뤘지만 결론 못내
협상과 투쟁을 이끌 조직체인 대한의사협회 산하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이하 범투위)가 우여곡절 끝에 첫 회의를 열었다. 조직 구성에 나선지 약 한 달 만이다.
내년도 신규의사 부족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등장했지만 첫 회의인 만큼 뚜렷한 해결책 없이 문제의식만 공유했다.
범투위는 지난 8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조직 구성을 마무리, 당장 내년에 발생할 신규의사 배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범투위는 6명 공동위원장 체제다. ▲의협 대의원회 임장배 부의장 ▲의협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소장 ▲강석태 강원도의사회장 ▲대한의학회 박정율 부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재민 회장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조승현 회장 등 6명이다. 이들 중 대표는 강석태 강원도의사회장이 맡는다.
강대식 부산시의사회장은 부위원장으로 앞으로 전개될 의정협상에서 의협 협상단 대표로 참여한다.
범투위는 의정협상안 실행을 위한 협의체는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구성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코로나19 환자가 100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의정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범투위는 "현 상황에 대한 원인은 정부에 의한 것이므로 협상환경 조성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대생 의사국시 미응시 사태로 내년 한 해 2700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않을 상황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범투위는 "단순히 의사배출 감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역의료 취약성, 필수의료 문제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코로나 사태 대응과 직결된 필수불가결한 문제"라며 "현재 상황을 정부가 국민에게 명백하게 알리고 구체적인 대안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투위 회의보다 하루 먼저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도 신규 의사 미배출에 따른 의료대란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대전협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한재민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