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접종 시기·부작용 감안 국내 백신 도입 시기 달라질 것 권준욱 부본부장 "국산 백신·치료제 구매…미래를 위한 투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에 맞춰 개별 제약사와 연내 구매 계약 협상을 진행 중에 있어 주목된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백신 구매와 무관하게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코로나19 백신 협상이 마무리단계로 가고 있고 있다. 빠르면 11월말, 12월초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 등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화이자제약사와 모더나사 등 글로벌제약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최종 임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날 권준욱 부본부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은 발표된 결과일 뿐 우리나라로 치면 식약처 정식승인 또는 긴급사용 승인은 아직 신청되거나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국민들께서 백신의 국내 확보와 관련 조금이라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 해당 국가와 유럽연합 등의 승인기간이 빠르면 12월 중 이뤄질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접종은 내년 1월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 접종시기도 거기에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자문위원회를 통해 3상에 들어간 백신 10개 정도에서 관련 정보가 미흡한 경우를 제외하고 5개 정도를 대상으로 우선 구매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하고 "이미 양자협상이 진행 중에 있어 관련 내용은 소상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개발 중인 어떤 백신은 2회 접종도 있고, 접종 간격이 21일, 28일, 56일 등 매우 다양하다"면서 "평균적으로 한 달 접종, 부작용 관련 길게 두 달 정도 관찰이 필요하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협상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도 제각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해외 소식으로 환호하고 좋아할 수 있지만 묵묵히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력투구하는 국내사들도 있다"면서 "설령 글로벌제약사 백신의 국내 접종이 완료된다 해도 국산 백신이 임상 3상까지 성공적으로 완결된다면 이를 구매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