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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표준약 'MTX' 빼도 무방...TNF만으로 충분

발행날짜: 2020-11-25 12:11:29

미국 알라바마대 연구진, 복합제-단일제 효과 비교 연구
에타너셉트 단일제, 복합제와 효과 비슷…SDAI 49.5% 개선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 환자들이 복용하는 메토트렉세이트+에타너셉트 복합제의 효과가 에타너셉트 단일제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타너셉트 단일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 증대 및 부작용 감소, 약가 부담 완화 측면에서 환자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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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라바마대 제프리 커티스(Jeffrey R. Curtis) 등 연구진이 진행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대한 복합제-단일제 효과 비교 연구가 국제학술지 관절염과 류마티스지에 18일 게재됐다(doi.org/10.1002/art.41589).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보통 메토트렉세이트+에타너셉트 병용 요법을 처방받지만 질환 특성상 장기 처방에 따른 약가 부담 및 부작용 우려에 직면한다. 학회는 장기요양 중인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약물 감소를 권장하지만, 확립된 최적의 전략은 없는 상태다.

연구진은 복합제 대신 메토트렉세이트 또는 에타너셉트 중단한 후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 착안, 단일제 투약간 효과를 비교했다.

대상자는 복합제로 치료받는 환자 중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의 활성도를 평가하는 척도(SDAI)에서 24주간 증세 완화를 보인 환자들로 제한했다.

총 253명이 48주 동안 각각 메토트렉세이트(n=101), 에타너셉트(n=101), 복합제(n=51)를 처방받았다. 질병이 악화될 경우 이전 복합제를 같은 용량으로 재처방했다.

주요 연구 종말점은 투약 48주에서 에타너셉트 단일제 대 메토트렉세이트 단일제에서 질병 악화없이 SDAI 척도의 완화 정도로 평가했다. 두번째 연구 평가는 질병 악화까지 걸리는 시간 및 복합제 재처방후 증상완화 환자의 비율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48주차에 SDAI 점수 완화 정도는 에타너셉트 단일제 군이 메토트랙세이트 군보다 효과적(49.5% vs 28.7%)이었다.

병용 요법 대 메토트랙세이트를 비교한 결과도 비슷했다. 병용 요법의 SDAI 점수 완화는 52.9%에 달했지만 메토트랙세이트군은 28.7% 개선에 그쳤다.

질병 악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메토트랙세이트 군이 에타너셉트나 복합제 처방군 대비 더 짧았다.

연구진은 "에타너셉트 단일제는 메토트렉세이트 단일제 보다 효과면에서 우수했고 이같은 효과는 복합제와 거의 비슷한 정도"라며 "단일제로 바꾼 후 증세 악화를 보인 대부부분 환자들은 다시 복합제 처방으로 증세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잘 제어되는 환자에서의 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물 감소 요법을 결정할 지 여부에 힌트가 된다"며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 측면에서 상당히 유용한 연구라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