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 확산에 지방 환자 움직임 최소화 경향 짙어 "분위기 안 좋다" 연례행사 수능이벤트 등 마케팅도 위축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KTX를 타고 미용성형가를 찾아오던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3일 수능을 끝나면서 수능대목이 기다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미용성형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미용성형 개원가에 따르면 올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지방 환자들이 서울행이 아닌 지역 내 미용성형가를 선택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몇년 간 부산‧대구‧광주 등 지역 주요도시의 미용성형가는 2016년 SRT 개통과 맞물리며 환자유출이 주요 고민이 컸다.
특히 SNS 등 온라인 홍보가 활성화 되면서 소위 '이름값'에도 밀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한 해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환자들도 경각심을 가지면서 서울을 향하는 발길이 줄었다는 게 미용형성형가의 전언이다.
A성형외과 원장은 "이전에는 수능이 끝나고 나면 지방 환자들이 서울로 올라와서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지방 성형외과가 오히려 서울로 오지 않는 환자를 흡수하는 추세가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대구의 경우 이미 올 초 대규모 감염을 겪었던 만큼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을 불안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러한 부담으로 가증하면 근거리 지역에서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또 미용성형가는 이러한 변수로 인해 서울 미용성형가가 마케팅 비용에 투자하는 비용을 줄이는 선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A원장은 "겨울 성수기에 마케팅 이벤트를 실시해도 지방의 환자가 올라오는 선택 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이전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생각"이라며 "결국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려 미용성형가가 위축되고 있어 한동안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활발한 이벤트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례행사 수능대목 올해는 예외 이벤트 시행 딜레마
한편, 수험생 대목이라고 부를 정도로 수학능력시험 이후 수험생 확보경쟁이 치열했던 미용성형가의 마케팅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대형의원들은 여전히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소의원은 이미 코로나19로 환자의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올해는 코로나19로 수능이 한 달 가까이 연기됐지만 매년 11월에 이뤄지는 수능을 기점으로 수험생 이벤트, 방학 시즌, 연말연초, 설까지 미용성형가는 1년 중 가장 환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기다.
특히, 겨울이라 외부활동이 줄고 상대적으로 여름과 비교해 회복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각 의원이 환자확보에 열을 올리며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도 연출된다.
실제로 여전히 인터넷포탈사이트에 '수능성형'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미용성형가 이벤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 이벤트를 실시하는 의원이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남 B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시장 분위기가 매우 안 좋고 마케팅 시장도 위축돼 있어 비용을 함부로 쓰기 어렵다"며 "코로나도 다시 확산세에 있어 환자의 유동이 적어 마케팅을 통한 구매력이 떨어졌다고 판단에 이번에는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사 성형외과 C원장은 "당연히 이벤트를 한다고 생각하는 시기인 만큼 행사는 하지만 실제 효과는 의문이다"며 "여러 변수가 겹쳐있어 앞으로의 상황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수능 일정이 변경된 점도 마케팅 이벤트를 머뭇거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게 미용성형가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수능이 11월에 이뤄지면 성적발표가 이뤄지는 1월까지 수험생들이 여유가 있었지만 12월 수능으로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회복기간이나 혹시 모를 코로나19감염을 우려해 마케팅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 된다는 의미.
강남의 한 미용클리닉 원장은 "수험생이 미용성형가를 찾아도 합격발표가 다 마무리 된 이후를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라며 "수능이벤트를 하는 곳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오히려 2월 정도를 바라보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