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유럽 등 해외지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접종이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저질환으로 길랭-바레 증후군이나 안면신경마비, HIV 감염자들에서도 이번 mRNA 백신 접종은 가능하다는 의견을 달았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최근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COVID-19 Vaccination Considerations for Persons with Underlying Medical Conditions').
특정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연령을 불문하고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언급했지만 "mRNA 코로나 백신 접종은 백신내 포함된 어떤 성분에 대해서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경우,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침의 세부사항을 보면, 특정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도 모두 접종 대상군으로 분류됐다.
언급된 기전질환으로는 에이즈 감염(HIV)을 비롯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길랭-바레 증후군(Guillian-Barre syndrome)'과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등과 같은 일부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경우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 희귀질환으로 분류되는 길랭-바레 증후군은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Acute inflammatory demyelinating polyneuropathy, 이하 AIDP)으로도 불리는 면역질환으로, 신경에서 다발신경염이 발생하고 근육이 약해지며 종종 프랭크 마비(frank paralysis)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지침을 통해 "에이즈 감염자들이나 면역 저하자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아직까지 안전성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에 소수의 HIV 감염자들이 포함되기는 했으나 "분석자료가 제한적인 상황이라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후기임상을 살펴봤을때 일부 접종인원에서 일시적인 이상반응 사례들이 보고되기는 했다. 안면신경마비 등의 실사례들이 나타난 것.
CDC는 "일반 접종인원에서 이러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면서 "해당 이상반응 사례가 백신 접종에 따른 것인지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안면신경마비를 경험한 환자들에서도 이번 mRNA 백신의 접종을 고려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백신의 후기임상에서 길랭-바레 증후군 보고사례도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