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의 비율이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검진 대상 인원의 74%가 실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이 비율이 불과 1년 전인 2018년보다 2.8%p 줄어든 수치다.
이같은 내용은 30일 건강보험공단이 배포한 '2019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담겼다.
국가 주도 건강검진은 일반, 암, 영유아 등 3개로 나눠진다.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4.1%, 암검진 55.8%, 영유아검진 77.6%였다.
이 중 암검진과 영유아건강검진 수검률은 전년보다 각각 1.9%p, 3.1%p 증가했다. 반면 일반건강검진은 수검률이 지난해보다 2.8%p 감소한데다 5년전인 2014년 74.8% 수준으로까지 낮아졌다.
실제로 건강검진 결과 정상 비율을 보면 전체 평균이 44.1%인데 20대 이하는 10명 중 7명이, 30대는 10명 중 6명이 정상 판정을 받았다. 반면 50대는 정상판정 비율이 39%, 60대 23.4%, 70대 14%로 줄었다.
5대 암검진 수검률을 보면 간암 수검률이 73.5%로 가장 높았고, 이는 2014년보다 20.7%p나 증가했다. 유방암 64.8%, 위암 63% 순이었다.
지난해 문진 결과 흡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2018년 38.2%에서 지난해 36.2%로 소폭 감소했다.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0명 중 약 7명(68.3%)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갖고 있었다. 위험요인을 3개 이상 갖고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분류하는데 19.2%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은 복부비만, 혈압, 혈당, 중성지방혈증, HDL 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다. 혈앞이 높은 사람인 43.6%로 가장 많았고 혈당이 높은 사람이 39.8%, 복부비만이 24.8% 였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20~30대도 국가 건강검진 대상에 들어왔다"라며 "아직 젊은층에서는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보니 수검률이 낮아지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