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 이하 모더나) 2021년 코로나19 백신 공급 예상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가 올해 기준 전세계에 공급할 생산량 추정치를 5억도즈 선이었지만 목표를 6억도즈 선까지 올렸다는 것. 여기에 투자와 인력충원을 지속하고 있어 최대 10억도즈의 생산이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후안 안드레스 모더나 최고기술운용 및 품질책임자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에 조기공급을 제공하는 효과와 2021년 기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은 mRNA 백신 생산 규모 확대가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미국과 유렵에서 백신 생산을 늘리기 위해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론지와 협력하고 있으며, 스페인 로비(ROVI)와 스웨덴 글로벌위탁개발‧제조기관(CDMO) 레시팜(Recipharm)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다만, 모더나는 10억도즈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모더나는 캐나다, 미국, EU 등으로부터 백신 주문을 확대 받았으며, 미국의 경우 FDA가 지난해 12월 18일 긴급사용을 허가했고, 그 뒤에는 캐나다 보건부가 잠정승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는 2분기 말까지 공급을 목표로 하는 총 2억도즈의 백신 중 1억도즈 선 물량이 1분기까지 미국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금까지 미국에 공급된 백신은 약 1800만도즈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 모더나와 12월 말에 계약을 체결해 오는 5월부터 4000만도즈(2000만 명 분)의 백신을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등과도 백신 선구매계약을 체결해 약 4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모더나가 공급량을 더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도 여러 변수를 고려해 추가계약의 여지도 남아있다.
한편, 모더나가 2021년 코로나19 백신 공급량 추정치를 상향조정한 이유에는 최근 물량부족에 따라 미국과 영국이 접종기준에서 벗어난 방안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 영국은 40일 이내를 권장하는 1차‧2차 접종의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늘리는 방안을 채택했으며, 미국에서는 백신접종을 늘리기 위해 백신접종 용량을 기존의 절반만 투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