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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모더나 코로나 백신 조건부 승인…접종 잰걸음

황병우
발행날짜: 2021-01-07 11:51:46

EU의약품안정청 권고 이후 집행위원회 조건부판매 결정
화이자-바이온테크 백신 이어 2번째 공식 판매 승인

유럽연합(EU)이 유럽의약품청(EMA)의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한 뒤 집행위원회가 이를 승인했다.

화이자와 바이온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에 이어 두 번째로 모더나의 백신이 조건부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EU 27개 회원국 4억5천만 명에게 접종 가능한 백신이 2개로 늘었다.

EU집행위는 현지시간기준 6일 유럽의약품약품청의 권고와 회원국들의 지지를 토대로 공식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품청은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용도로 모더나 백신 사용을 전원일치로 지지했다.

현재 유럽은 1억6000만회 분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주부터 첫 배달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유럽인들을 위해 더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며 “모더나 백신 조건부 판매승인 허가로 1억6000만회 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EU가 모더나 백신을 조건부 허가한 만큼 모더나는 아직 진행 중인 핵심 재판의 자료를 2년 동안 계속 보내야한다. 이는 백신의 보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중증의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예방하는지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머 쿡 EMA 최고책임자는 “모더나 백신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대안으로 공급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모든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백신이 사용되는 과정에서 도출될 효능 및 안전성 자료를 대상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도 허가과정에 착수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유럽에서는 영국이 긴급승인을 결정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