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후유증이 피로, 후각상실까지 다양한 범위에 걸쳐 높은 빈도로 발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후각 상실의 경우 경증 환자에서 86%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후유증 케어나 관련 정보 고지 등의 접근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국제 이비인후과 연합 모임 소속 르시앙 교수 등 연구진이 분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후유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내과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5일 게재됐다(doi.org/10.1111/joim.13209).
앞선 연구에서 경증 코로나19 환자에서 보다 후각 상실이 집중되는 경향을 발견한 바 있다. 보통 대다수 환자들은 6개월 안에 후각을 되찾았다.
연구진은 중증도에 따른 후각상실의 실제 경향을 확인하기 위해 2020년 3~6월까지 유럽 18개 병원의 2581명의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후각 장애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2581명의 환자 중 2194명은 경증, 110명은 보통, 277명은 중증으로 분류됐다. 환자들은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질병 심각도 점수를 기준으로 분류됐다.
그 결과 경증 환자 85.9%, 중증 환자 4.5%, 중증의 경우 6.9%에서 후각이 상실이 보고됐다.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이 없고 의료기관 방문없이 집에서 회복 중이라면 경증 환자로 분류했다.
환자들은 평균 21.6일 동안 후각을 잃었다고 보고했지만, 환자들의 약 25%는 60일 동안 후각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후각상실은 중증 형태보다 경증 환자에서 주로 발견된다"며 "이 연구에서 젊은 환자들이 나이 든 환자들보다 후각 상실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냈지만, 그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다른 연구에서도 피로와 인지기능 저하(brain fog)와 같은 후유증이 빈번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MedRxiv)에 등록된 최신 연구에서는 코로나19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피로, 운동 후 불쾌감, 인지 기능 장애가 보고됐다.
대부분의 코로나19 환자가 몇 주 안에 회복되는 반면 바이러스는 장기 기관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56개국에서 3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후유증을 조사했다.
전체적으로 10개의 장기 시스템에 걸쳐 205개의 증상을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66개 증상을 7개월동안 추적 관찰했다. 평균적으로 조사 응답자들은 9개의 각각 다른 장기에서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65%가 적어도 6개월 동안 증상을 경험했다. 증상은 주로 피로, 운동 후 우울증, 인지 장애를 가장 많이 보고했지만 신경학적 감각, 두통, 기억력 문제, 근육통, 불면증,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현기증, 균형 문제, 언어 문제도 보고됐다.
덜 흔한 증상으로는 안면 마비, 새로운 알레르기, 발작, 시력 및 청각 장애, 미각과 후각의 장기 상실이 있었다.
연구진은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장기 추적 프로그램과 코로나19가 뇌와 신체에 미치는 완전한 영향을 이해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특히 장기간의 신경학적 증상은 경증 환자들 사이에서도 흔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