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코로나 백신 66% 예방 효과 기록…WHO 기준 넘겨 1회 접종 지속성 여전히 물음표 "승인은 무리 없을 것"
1회 접종의 장점을 가진 존슨앤존슨의 코로나 백신이 66%의 예방 효과를 공개하면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소 기준을 넘긴 만큼 허가와 승인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지속성에 대한 근거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현지시각으로 29일 자사 백신(얀센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이 백신은 평균적으로 66%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72%, 중남미 66%, 남아공 57%).
이 같은 결과는 화이자 95%, 모더나 94.1%, 노바백스 89.3%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예방효과로 1회 접종의 강점을 감안해도 아쉽다는 평가.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이 약 62%의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발표가 있을 때와 마찬가지 반응이다.
하지만 WHO가 공개한 백신의 유효성 기준을 볼 때 얀센 백신도 허가와 승인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원석 감염내과 교수(고대안암병원)는 "코로나 백신 개발이 처음 진행될 때 유행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50% 정도의 예방효과였다"며 "얀센을 포함해 지금까지 나온 백신은 모두 이 기준을 다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최 교수는 "코로나 유행에 대응하기 좋다는 기준이 70%"라며 "얀센의 경우 평균이 66%를 기록했지만 미국 임상에서는 70% 이상의 결과를 보인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존슨앤존슨은 빠르면 이번주 내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도 사전검토가 신청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강진한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백신 예방효과가 50%이상이면 보통이고 70%이상이면 좋다고 말하기 때문에 접종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만 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라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예방효과가 50% 이상이라면 승인은 해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소장은 얀센 백신의 1회 접종이 의미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예방효과가 기대치보다 낮은 것도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가 모두 공개된 것이 아니라 단정할 순 없지만 1회 접종이 양전율(백신에 의해 항체가 생성된 비율)과 별개로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2회 접종과 같이 예방 효과가 지속돼야한다는 점이 나와야하는데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얀센 백신 1회접종‧유통 보관 강점…접종은 누구에게?
얀센 백신은 1회 접종 외에도 냉장유통·보관 상태에서 3개월 이상 효력이 유지되고 희석이 필요 없는 5회분 바이알로 배송되기 때문에 접종계획을 세우는 데 용이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해당 백신은 국내에는 2분기부터 60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으로 존슨앤존슨은 계약된 물량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백신 공급이 원활하다는 전제하에 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 등에 우선 접종하는 것을 효율적인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원석 교수는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프로 파일을 알기 전에는 어떤 사람에게 좋다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관과 접근성 등을 우선시 해야 할 것"이라며 "충분한 면역으로 중증을 막아야하는 경우나 시설에 거주해 여러 번 방문하기 어려운 접종군이 효율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하지만 공급에 한계가 있어 백신의 선택권이 없다면 현재 선정된 우선 순위로 접종할 수밖에 없다"며 "백신별 특성이 비슷해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임상적으로 더 효과를 보인 백신 접종을 우선시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