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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선거 후보등록 마감…6파전 경선 개막

원종혁
발행날짜: 2021-02-15 15:57:36

14일, 박홍준·유태욱·이필수·임현택 이어 15일 김동석·이동욱 입후보
선관위 16일 후보 기호 추첨…23일 후보자 합동 설명회 예정

후보자 등록 마지막날 김동석·이동욱 두 명의 후보자가 접수를 끝마치면서, 제41대 의협회장 선거에 총 6명의 후보들이 경선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로써 김동석·박홍준·이동욱·이필수·임현택·유태욱(가나다순) 회장 6인의 경쟁체제. 1차 투표가 마감되는 3월 19일까지, 본격 선거전을 치른다.

후보자등록이 진행된 의협회관 전경.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 15일 양일간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후보자 등록 접수를 진행했다.

후보자 등록 첫 날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시작으로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등록 순)이 순서대로 접수를 마쳤다.

이튿날인 15일 후보자 등록은 김동석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이 12시,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오후 3시 반에 접수했다.

▲김동석 후보 '의협을 의협답게'…"투쟁의지 관철, 성과 기반 협상전략"

김동석 후보자.
김동석 후보는 "작년 투쟁이 허망하게 끝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파업을 주도했던 젊은 의사들은 분개했다. 보여주기식 투쟁이 아닌, 의지를 관철해야 한다. 성과를 이끌어내는 협상이 필요하다"면서 "오랜 투쟁과 협상의 경험을 회원들에 쓰려고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후보등록에 필요한 선거권자 추천서는 1842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했다.

조선의대를 졸업한 김동석 후보자는 산부인과 전문의로 현재 강서구 서울산부인과를 운영 중이다. 의협 기획이사 및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과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대한결핵협회 부회장 등을 맡아 회무를 이끌고 있다.

주요 행보로 김 회장은 산부인과 회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온 상황. 2017년, 분만과정에서 태아 사망 사건으로 금고형을 선고 받은 동료 산부인과 의사를 위해 '전국 산부인과의사 긴급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무죄를 받는데 일조를 했다는 평가.

김 후보는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 등 산부인과에 덧씌어진 주홍글씨를 해결하고 의사가 구속되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했다. S화재가 비급여 주사제 적정치료 협조 요청 공문을 개원가에 보내온데 금융감독원에 시정 조치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의사 본연의 권위를 회복하는 일이 나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가 진료 도중에 구속되는 상황은 해외에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을 조속히 요청할 것"이라면서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올바른 의료환경 구축을 위해 반드시 국가책임제로 나아가야 한다. 비급여 사전설명 의무화 등 규제를 위한 규제에 적극 대응해서 의사를 다시 의사답게, 의협을 의협답게 바로잡겠다"고 피력했다.

▲이동욱 후보 '생존위기 타개할 실행력'…"민원처리센터 및 수가 전면 재정비"

이동욱 후보자.
이동욱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막연한 범죄수준의 비방, 흑색선전으로 회원들을 기만하고 의료계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것을 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생존위기를 타개할 실행력을 갖췄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후보등록에 필요한 선거권자 추천서는 1400여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경북의대를 졸업한 이동욱 후보자는 산부인과 전문의로 의협 자문위원과 의료분쟁조정법 대책특별위원, 대통합혁신위원, 비상대책위원회 총괄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 34대 경기도의사회장에 당선됐다.

이어 지난 1일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회장을 35대 경기도의사회장 당선인으로 공고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경기도의사회 모범사례로 평가되는 회원 민원 119 처리센터를 상시로 운영하겠다"면서 "의협 회비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다. 회비를 30% 인하하겠다. 또 수가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겠다. 수가를 조금 올린다고 해서 회원들의 상황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회원들을 기만하고 선거철마다 가짜 투쟁, 흑색선전을 반복해 이득을 챙겨온 세력들과 당당히 맞서 싸워 이런 구태가 더이상 의료계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계획성있는 진정한 투쟁을 통해 의료계 희망을 되찾겠다"고 전했다.

한편, 의협 중앙선관위는 1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2월 16일 오전 11시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한다.

이어 오전 11시 40분에는 후보자 대상 선거운동 관련 설명회를 하고, 2월 23일 오후 4시부터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