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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통합 마친 다케다..."새로운 도약 보여주겠다”

황병우
발행날짜: 2021-02-16 05:45:56

다국제약사 CEO 대담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
"4대 핵심치료 분야에 희귀질환 더한 파이프라인 초점"

"현재 기업 매각으로 이해 파생된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올해 큰 모멘텀을 앞둔 만큼 새로운 원년으로 삼아 새 출발의 계기를 만들겠다."

한국다케다제약은 2011년 국내에 첫발을 디딘 후 최근 샤이어 인수합병이나 셀트리온과의 제품 매각 등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작게는 국내 10주년, 크게는 다케다 창립 240주년이라는 모멘텀을 가진 상황.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는 이런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다케다제약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 해 7월 법인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시스템, 인사, 행정 등 내외부적 통합을 완료해 '원 다케다(One Takeda)'라는 연중 목표 하에 기업 비전과 사내 문화를 통일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항암, 위장관질환, 희귀질환, 신경계질환 등 4대 핵심 치료 분야를 비롯해 백신 분야에서도 새로운 제품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

문희석 대표는 "다케다제약의 그건 프라이머리 케어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고민이 있었다"며 "2000년대 중반 이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고 밀레니엄과 샤이어 합병을 통해 스폐셜티 케어에도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세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다케다 제약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5년 내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제품이 속한 Wave1과 그 이후 발매 예정인 제품인 Wave2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문 대표는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향후 10년 내 50조 이상의 매출규모를 목표로 할 것이라는 크리스토프 웨버 CEO의 발표가 있었다"며 "두 개로 구분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관련 임상이나 추후 전략이 일부 영향이 있긴 하지만 큰 전략적 수정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며 미래 플랜을 자신하는 모습.

그는 아시아 지역의 의약품 개발을 관장하고 있는 다케다 연구개발센터(Takeda Development Center Asia, TDC 아시아)를 토대로 신제품 개발 시 임상연구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Wave1에 포함된 제품이 한국 도입 시 빠른 임상 진행 등을 위해 최근 TDC 아시아에서 한국 개발 책임자를 영입했다"며 "한국에서 자체 진행하는 것 외에 TDC 아시아에 소속돼 더 위 단계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희석 대표는 국내 설립 10주년, 다케다제약 240주년 모멘텀을 맞다 새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부에선 한국다케다제약이 최근 1~2년 사이 닌라로의 RSA 등재, 킨텔레스 적응증 확대 등 항암제쪽에서 많은 두각을 드러낸 것과 달리 샤이어가 가지고 있던 희귀질환 치료 영역에서는 다소 부진했다는 지적.

이에 대해 문 대표는 항암제 분야의 경우 이전부터 다케다제약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제품이었던 만큼 향후 희귀질환 영역에서도 새로운 제품 출시를 기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임상에서부터 개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이 있지만 출시를 계획 중인 제품들이 있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준비하고 있는 혁신적인 희귀질환 치료제들을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급여 허들 아직 보수적인 부분 아쉬워"

한편, 신약을 출시하는 모든 제약사의 고민은 국내 보험급여의 허들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이다. 다케다의 경우 면역함암제나 올커머 적응증 제품에 대해 정부의 보수적인 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항암제는 최근 2-3년 간 급여 등재 등을 통한 환자 접근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아직 보수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희귀질환의 경우 상대적으로 항암제 대비 환자 접근성 측면에서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

그는 "희귀질환 치료제는 비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ICER 값도 낮기 때문에 경제성평가에 의해 입증되기가 굉장히 힘든 부분이 있다"며 "희귀질환 분야에서 선급여나 경제성 평가 면제, RSA 개선 등 제반 제도를 좀 더 열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다케다제약이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다케다제약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표는 "한국다케다제약 역시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와 전통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역량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며 "그동안 성과에 집중해 달려왔고 빠른 성장을 이뤘지만 이런 장점에 수평적인 문화를 접목해 향후 10년을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