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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지난해 인슐린 처방 많이해...두자릿수 성장세 눈길

황병우
발행날짜: 2021-02-17 05:45:55

트레시바‧리조덱 등 처방 실적 강세…투제오 바짝 추격
기존 인슐린 치료제 강자 란투스 4년 연속 처방액 감소

GLP-1 유사체 주사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인슐린 주사제를 위협하고 있지만 당뇨병 처방 시장에서 인슐린의 위상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품목의 경우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는 것. 하지만 인슐린 주사제 시장 내에서는 제품별로 희비가 갈리며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자료를 바탕으로 16일 지난해 인슐린 치료제 원외 처방액 추이를 분석했다.
자료사진

노보노디스크 인슐린 형제 트레시바‧리조덱 고공행진

먼저 2017년 시장 진입 후 무서운 기세로 처방실적을 올리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리조덱(트레시바‧노보래피드 복합제)이 지난해에도 35.5%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처방액으로 살펴보면 ▲2017년 9000만원 ▲2018년 58억 ▲2019년 152억 ▲2020년 206억 원 등으로 지난해 처방실적 200억 고지를 넘겼다.

차세대 기저 인슐린과 식사 인슐린을 하나에 펜에 담은 인슐린 복합제인 리조덱이 투여시간의 유연성과 낮은 저혈당발생률을 강점으로 시장에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

리조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면 가장 높은 처방조제액을 기록한 제품은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다. 지난해 처방액이 약 260억 원으로 2019년 227억 원 대비 14.2% 성장했다.
지난해 처방실적이 상승한 인슐린 제품.

특히, 트레시바의 경우 2019년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처방실적을 보였는데 바로 뒤에 랭크된 리조덱과 약 50억 원 격차가 있어 올해도 트레시바가 개선된 안전성을 앞세워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트레시바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기저 인슐린 제품인 사노피의 투제오는 성장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한 인기를 증명하며 처방실적 탑 3안에 들었다. 투제오의 지난해 처방액은 약 189억 원으로 2019년 182억 원 대비 4.1% 성장했다.

하지만 투제오와 트레시바와의 격차가 2019년 45억에서 2020년 70억까지 벌어지면서 상대적인 경쟁에서 밀린 모습이다.

이밖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제품은 노보노디스크의 피아스프. 지난해 처방실적은 약 19억 원으로 타 제품에 비해 적지만 2019년 대비 248.2% 성장해 앞도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대표 인슐린 치료제 란투스 처방 실적 200억 무너져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인슐린 주사제의 파이는 여전히 커지고 있지만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제품도 존재했다.

대표적인 인슐린 치료제였던 사노피의 란투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란투스는 지난해 180억 원을 처방실적을 보이며 2019년 214억 원 대비 약 34억(-15.7%) 감소했다.

이는 인슐린 치료제 중 가장 큰 폭의 처방실적 감소로 란투스는 2016년 362억의 처방 실적을 보인 후 ▲2017년 282억 ▲2018넌 241억 ▲2019년 214억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인 끝에 처방실적 200억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처방실적이 감소한 인슐린 제품.

노보노디스크의 노보믹스의 경우도 자사의 트레시바와 리조덱의 성장세와 맞물려 처방실적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보믹스의 처방조제액은 2016년 약 160억 원에서 2017년 약 167억으로 성장했지만 ▲2018년 160억 원 ▲2019년 138억 원 ▲2020년 127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18년부터 리조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트레시바가 성장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통 주사제 처방 조제액이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밖에 릴리의 인슐린 제품의 살펴보면 휴마로그가 지난해 4.2% 성장한 약 16억의 처방조제액을 보였지만 휴마로그믹스(-0.7%), 휴물린(-9.1%), 휴물린 엔(-15.2%), 휴물린 알(-7.3%) 모두 처방실적인 전년대비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GLP-1 주사제인 릴리의 트루리시티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향후 인슐린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GLP-1 주사제는 다른 만성질환이 동반된 당뇨병 고위험군에 최우선 약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처방실적이 ▲2016년 약 10억 ▲2017년 약 101억 원 ▲2018년 약 227억 원 ▲2019년 320억 원 ▲2020년 약 350억 원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