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놓고, 수가 인상vs전면 재협상 현대 의료기기 사용권 확보 문제 공통 공약
한의사를 대표하는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수장 선거전은 '첩약 급여화' 추진력으로 압축된다.
한의협은 22일 제44대 회장-수석부회장의 선거 공보물을 공유했다. 한의협 회장 선거는 회장과 수석부회장이 팀을 이뤄 출마해 치러진다.
한의협 44대 회장 선거에는 현재 집행부인 기호 1번 최혁용(1970년생, 경희대한의대)-방대건(1968년생, 경희대한의대) 후보, 서울시와 인천시 한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기호 2번 홍주의(1969년생, 간천대 한의대)-황병천(1967년생, 원광대 한의대) 후보 등 2파전으로 진행된다.
기호 1번 최혁용-방대건 후보는 '우리를 더 귀하게, 협회를 더 강하게'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지난 3년간 이뤄냈던 성과인 추나요법 급여화, 첩약 급여화 첫발,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 운영, 한의사 왕진수가 등 전면에 내세웠다.
3년의 성과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7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의 수가 인상, 대상질환 확대를 비롯해 추나 급여기준 개선 및 본인부담 경감을 내걸었다.
이밖에도 ▲의료기기 사용 ▲한의사의 일차의료 통합의사 역할 정립 ▲노인정액제 영향 없는 한약제제 급여 확대 ▲전문의약품 사용 보편화 ▲한의사 전문의 제도 확대 등이 공약으로 있다.기호 1번 후보는 특히 추나를 위한 엑스레이, 첩약을 위한 혈액검사 실현을 위해 '의료기기 입법 추진'을 결판내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홍주의-황병천 후보는 '재협상 선수 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호 1번 후보가 성과라고 내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의 '재협상'을 1번 공약으로 한 것.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막상 뚜껑을 열자 한의계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6개의 공약 중 첩약 급여화를 한의사 중심 전면 재협상을 하겠다는 부분을 가장 앞에 세웠다. 현대진단기기 사용권 확보 및 제도 개혁 공약은 기호 1번 후보의 공약과 겹치는 부분이다.
기호 2번 후보는 ▲한의 난임치료 사업 전국 확대 ▲한의 치매 관리 사업 전국 확대 ▲한의약 세계화 사업 ▲한의약 정보화 사업 ▲공공의료 한의과 참여 확대를 주력 사업을 꼽았다.
한편, 한의협 선거는 전 회원 직접투표(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며 2월 27일 오전 9시부터 3월 4일 저녁 6시까지 진행된다. 당선인은 3월 4일 저녁 7시 협회 회관에서 개표 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