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첫 접종기관인 요양병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엄격한 통제 하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내일(26일) 오전 9시부터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원환자(65세 이상 제외)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전국 동시 이뤄진다.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400여개 요양병원에 코로나19 백신을 담은 운반 차량이 도착해 백신 물량이 해당 요양병원에 전달됐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25일 요양병원 400개소를 시작으로 26일과 27일 그리고 3월 2일 등 4차례에 걸쳐 전국 요양병원 1600개소에 코로나19 백신을 배송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요양병원에 배송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나눠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은 요양병원별 백신 배송일과 접종기간을 분리해 예방접종 과정에서 혼선이 없도록 했다.
요양병원 400개소는 26일부터 3월 5일 사이 접종에 동의한 의료진을 비롯한 종사자 그리고 65세 이상을 제외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백신 물량을 확인해 인수증에 사인하고, 병원 내 냉장 보관 장소에 저장했다.
일부 요양병원의 경우, 25일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도착했으나 백신 접종기간이 3월 2일로 정해져 실질적인 접종까지 냉장보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오늘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도착해 냉장보관 중에 있다"면서 "내일 접종을 위해 냉장보관 상태를 유지하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요양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을 포함한 종사자 대부분이 접종에 동의했다. 입원환자 대부분 65세 이상으로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이번 예방접종에서 제외됐다. 접종하는 입원환자는 10여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요양병원을 시작으로 27일 감염병 전담병원과 감염병 거점병원,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