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생존율·경구제 이점 강조 오는 3월부터 급여 적용 비용 부담도↓…"흠 잡을데 없다"
전문가들이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닌라로(성분명 익사조밉시트레이트)가 복약 순응도와 생존율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환자치료에 하나의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치료제가 많은 다발골수종 시장에서도 의료진이 환자군에 따라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이 같은 내용은 한국다케다제약이 26일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나왔다.
닌라로는 다발골수종 치료를 위한 최초의 경구용 프로테아좀 억제제(PI)로, 3월부터 이전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 중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먼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닌라로가 가진 복약 순응도를 언급했다.
윤 교수는 "재발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서는 오랜 기간 병이 진행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가 환자의 복약 순응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익사조밉을 통한 경구 3제 병용요법이 복약 편의성을 높인 치료옵션으로,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 대상으로 우선 권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닌라로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환자 7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TOURMALINE-MM1' 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연구 결과 닌라로는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을 병용투여 시 위약군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약 6개월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median PFS: 닌라로 투여군 20.6개월, 위약군 14.7개월, HR=0.74, p=0.01)
이를 두고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기현 교수는 "생존기간 6개월 연장이 대단치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다른 항암제의 고형제는 차이가 2~3개월인 것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차이가 있고 통계학적으로도 유의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기현 교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눈에 띌 만한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교수는 "반복되는 부작용 수치가 있어 개별 환자의 고통은 심한 것이 아니고 약과 관계없는 부작용도 포함돼 있었다"며 "혈액학적 부작용을 보면 3도 이상에서 혈소판 감소가 증가하나 큰 차이는 없는 수준으로 약이 하나 더 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는 적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질문 중 하나는 기존에 약제가 많음에도 경구제가 필요한 이유. 이에 대해 윤덕현 교수는 재발하는 환자들의 치료옵션으로 기능을 언급했다.
윤 교수는 "치료제가 많아져 실제 약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가지보다 복합제가 효과가 좋아 실제 3차, 4차까지 가기되면 선택권이 별로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또 환자 증상증 거동이 불편한 경우도 있어 내원이 어려운 환자에게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교수는 "닌라로가 다른 약제와 비교해 심장에 관련된 합병증이 적어 심부전이나 부정맥 등 동반질환 환자들에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