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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들 발열·몸살·근육통 한목소리...관리 중요할 듯

이창진
발행날짜: 2021-03-09 11:41:17

의료원장·병원장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동일증상 호소 많아
의협, 의료진 1~2일 휴식 권고…질병청 "해외도 휴식 지침 없어"

전국 대학병원 의료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대학병원 의료원장과 병원장은 첫 접종자로 나서며 국민들과 교직원 불안감 해소 그리고 집단면역 중요성 등의 방역전파자 역할을 자임했다.

대학병원 의료원장과 병원장은 첫 접종자로 나서며 국민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접종 모습.
9일 고신대 복음병원(원장 최영식)과 강원대병원(원장 이승준),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 등 수도권과 지방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들어갔다.

앞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한림대의료원, 국립암센터 등도 이미 예방접종을 시작한 상황이다.

대학병원 접종 대상자는 의료진과 종사자 등 병원별 2000명에서 7000명에 이르는 대규모이다.

대학병원 의료원장과 병원장은 첫 접종자로 나서며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집단면역 형성의 중요성을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하는 형국이다.

문제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다.

A 대학병원 교수는 SNS를 통해 "백신 접종 후 오한과 근육통, 두통, 불면증, 식욕저하 등이 나타났다"면서 "출근은 했지만 병가낼 정도는 충분히 된다. 우선 충분한 물을 먹어야겠다"며 개인적인 반응을 설명하기도 했다.

강원대병원 이승준 원장(좌)과 고신대복음병원 최영식 원장(우) 접종 모습.
서울 모 대학병원의 경우, 의료진들이 접종 후 발열과 몸살, 근육통 등 동일한 증상을 호소해 진료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전담 치료병원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그리고 요양병원과 대학병원 의료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요양병원 원장은 "일반적인 백신과 다른 증상을 느꼈다. 다행히 증상이 지속되지 않았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접종 후 두통과 오한 등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의료진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강원대병원 접종 후 이상반응 대기 장소.
의사협회는 의료진들의 이상반응 호소가 이어지자 예방접종 후 1~2일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달리 질병관리청은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백신 예방접종 후 휴식에 대한 권장사항은 없다"면서 "다만, 접종 후 과격한 운동이나 사우나를 피하면 된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3~4월 종합병원과 고위험 의료기관, 역학조사과 등 1차 대응요원, 5월부터 의원급과 약국 보건의료인, 장애인, 노숙인 그리고 7월부터 성인과 만성질환자, 소방 및 경찰 필수인력, 교육 보육시설 종사자 등 전 국민 접종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