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400명대 전후에서 정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방역당국이 코로나 4차 유행 대비방안에 돌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 장관 권덕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청장 정은경)로부터 '코로나19 4차 유행 억제 및 대비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차유행 이후 확진자 수는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1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하루 400명대를 유지하는 상황.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봄철 이동량 증가와 해외 유입 바이러스 확산 등을 고려할 때 4차 유행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으로 사전 대응방안 논의에 돌입했다.
논의 결과 방역당국은 현재 매일 1천명씩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가능한 상황에서 앞으로는 하루 2천명씩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의료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긴급치료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거점전담병원 의무지정기한을 올해 2분기까지 연장하고 거점전담병원을 예비지정해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의 경우 병상을 소개해 본 경험이 있는 병원 중심으로 추가 지정하고, 지자체별 예비기관 목록을 마련해 필요 시 신속하게 추가 지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생활치료센터는 2~4일 내 신속 가동할 수 있도록 예비 지정·관리하고, 시설(구치소·기숙사 등)에서 집단감염 발생시 시설 자체를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경증 환자가 치료에 필요한 병상 운영 체계를 효율화한다.
특수병상(치매·장애·정신·투석 환자 등)도 지자체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를 사전에 찾아내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현재 하루 23만건에서 하루 최대 50만건까지 검사 건수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취합(pooling) 검사법을 적극 활용, 기존 PCR 검사법 이외에도 신속항원 검사와 신속 PCR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역학조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력도 충원한다. 역학조사관을 법정기준 이상으로 확충하고, 방역 일자리 활용 등을 통해 지자체 역학조사 지원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각 지자체의 역량 강화하고자 보건소 역학조사반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3월중)하고, 권역질병대응센터와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찰·군 인력의 정보관리 지원을 유지한다.
중대본 윤태호 총괄방역반장은 "정부는 지난 1년여간의 코로나19 대응경험, 강화된 의료대응 역량 등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개편도 준비 중에 있다"면서 "4차 유행을 철저히 막아내고 재유행이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