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환자가 5년새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3명이 20대였다. 진료비는 5년 동안 47.3%가 늘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5~19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턱관절 장애(K07.6) 질환의 진료현황을 15일 발표했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염증이나 탈구로 통증과 잡음이 생기고, 입을 벌리는 데 장애가 있는 질환을 말한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턱 주변에 발생하는 미세한 통증에서부터, 입을 크게 벌릴 때 ‘딱’하는 소리가 나거나 심한 통증으로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는 증상 등이 있다.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15년 35만3000명에서 2019년 41만4000명으로 17%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 수준.
특히 2019년 기준 10~30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대 환자가 27.7%(11만4000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16%(6만6000명), 10대 이하 14%(5만7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를 보면 2019년 총진료비가 458억3000만원으로 2015년 보다 47.3%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2%. 특히 여성 환자 진료비는 총진료비 중 65%인 296억5000만원을 차지했다.
턱관절 장애 진료비는 1인당 11만1000원이 들었고, 이는 5년 전보다 25.8% 증가한 액수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문기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정서적(또는 정신적)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스트레스, 불안 또는 우울증 등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 호르몬(에스트로젠)이 턱관절 장애의 병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