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이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91.5%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 백신 BNT162b2에 대해 최신데이터를 포함한 임상 3상 결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월 13일까지 지난해 실시했던 3상 참여자 4만6307명을 대상으로 백신 효능의 지속력을 분석한 결과 총 927건의 코로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위약을 투여한 참여자를 제외하고 백신을 맞은 집단에서는 77건으로 조사돼 예방효과가 91.3%로 산출됐다는 게 화이자의 설명이다.
또한 이중 약 1만2000명은 최소 6개월 전에 2차 접종을 마친 이들로 백신 접종을 마친 뒤 6개월간의 효과 유지를 보였다. 2회 접종 후 최대 6개월 동안 진행된 시험에서 중증 안전성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미국 질병관리센터(CDC)가 규정한 중증 코로나를 예방하는 데 100%의 효과를 나타냈고, FDA가 정한 중증 코로를 예방하는 데는 95.3%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효능은 연령, 성별, 민족, 인종 뿐 아니라 다양한 기저질환 등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즉, 지난해 11월 화이자가 4만4000명을 상대로 한 3상 결과인 95%의 예방효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
특히, 변종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효능을 발휘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화이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선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서만 9건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나와 예방 효과가 100%였다고 밝혔다.
화이자 앨버트 불라 회장은 "공개된 자료를 통해 백신의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프로필이 확인된 만큼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며 "장기 효능과 변종에 대한 결과는 백신의 전체적인 효능에 대한 확신에 한층 무게를 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빠르면 이달 초 FDA에 백신 정식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FDA는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앞서 화이자가 12~15세를 대상으로 예방효과를 확인해 이에 대해 긴급승인 계획도 가지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 대상군 확대도 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는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청소년 대상 임상 3상시험 결과 코로나 예방효과가 100%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성인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95% 효과보다 더 강한 반응을 보인 지표다.
바이오엔테크 우구르 사힌 대표는 "이 자료는 아울러 현재 확산되고 있는 변종들에 맞서 우리의 백신이 효과적인 예방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을 나타내는 첫 번째 임상시험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