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BNT162b2) 및 모더나 백신(mRNA-1273)의 1회 접종으로도 예방률이 80%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0년 12월 14일부터 2021년 3월 13일까지 미국 8개 지역에서 의료인, 응급구조원, 필수의료인력 등 395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백신 접종 후 예방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모두 mRNA 방식이다. CDC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mRNA 백신 효과를 살피기 위해 1차 투약, 2차 투약 후 면역의 효과를 살폈다. 참가자의 62.7%가 화이자 백신을, 29.6%가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
CDC는 코호트를 사용해 접종자를 대상으로 RT-PCR 방식으로 매주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참여자들은 질병 증상 상태에 관계없이 매주 비강에서 표본을 자체 수집했으며, 감염 증상이 나타날 때 비강 표본과 침 표본을 수집해 제출했다.
대상자는 이전에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3950명으로 이중 2479명(62.8%)이 2회의 mRNA 투여량을 받았고, 477명(12.1%)은 1회의 mRNA 백신 투여량만 받았다.
조사 결과 백신을 받지 않은 사람들 1000명당 1.3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면, 2회 모두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1000명당 0.04명, 1회 접종을 받은 사람은 1000명당 0.19명이 감염됐다.
연구진은 백신의 효과를 2차 접종자에서 90%, 1차 접종자에서 80%로 추정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임상 3상 결과와 유사할 뿐더러 mRNA 기반 백신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률 80%를 달성했다는 것은 접종 대상자를 늘리기 위해 2회 접종 대신 1회 접종을 선택하는 방역 정책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