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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물백신·혈전 오명 씻나…3상 결과 공개

발행날짜: 2021-03-23 10:29:42

미국 3만 2449명 대상 임상, 고령자 80% 예방률 기록
혈전 생성 부작용 이슈 일축…"안전상의 우려 없어"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효과가 불분명했던 아스트라네제카 코로나19 백신(AZD1222)이 미국 임상 3상을 통해 논란을 잠재웠다. 고령자에 대한 효능은 80%, 중증 예방률은 100%로 65세 이상 접종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다.

현지시간 22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3상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감염 예방률은 79%, 중증질환 및 입원 예방에선 100%의 효능이 나왔다.

3만 244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에서 연구진은 백신 투약군과 위약군을 각각 2:1의 비율로 무작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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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중 약 79%가 백인, 8%가 흑인, 4%가 원주민, 4%가 아시아인, 22%가 히스패닉계였다.

참여자의 약 20%는 65세 이상이었고, 약 60%는 당뇨병, 심각한 비만, 심장병과 같은 심각한 코로나19의 위험 증가와 관련된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임상 결과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141건이 나타났다. 백신 효능은 인종과 연령에 걸쳐 일관됐다. 특히 65세 이상 참가자의 경우 백신 효능이 80%에 달했다.

접종은 4주 간격으로 시행됐다. 이전 임상에서는 두번째 투약 기간이 12주까지 길어질 수록 더 큰 예방률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이번 임상에서 4주 이상 간격 접종으로도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12주 간격보다 투약을 가속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최근 제기된 혈전 생성 부작용 이슈도 확인되지 않았다.

독립 데이터 안전 감시 위원회(DSMB)의 분석 결과 백신과 관련된 안전상의 우려는 없었다고 밝혔다.

DSMB는 신경학자들과 협력해 뇌정맥동혈전증(CVST)뿐만 아니라 혈전증의 발생 여부를 검토했다. DSMB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 받은 2만 1583명의 참가자들을 분석한 결과 혈전증이나 혈전증 특징에 따른 사건의 위험 증가를 발견하지 못했다.

미국 로체스터 의대 앤 폴슬리(Ann Falsey)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모든 성인군에서 관찰된 이전의 임상 결과를 재확인시켜 준다"며 "여기에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처음으로 유사한 효능을 확인한 것도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분석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꼭 필요한 추가 예방접종 옵션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모든 연령대 성인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 결과를 미국 FDA에 제출하고 미국의 긴급사용승인에 대비해 수백만 회분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