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월 조기 접종 방침…81만여명 위탁기관 접종 돌입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38만명 우선 접종 대상
2분기 개원가 코로나 백신 접종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환자 진료 중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의원급 의료진'들의 백신 접종도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의 4월 조기 접종 계획에 따른,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약 38만명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지목된 것.
2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주요 보건의료단체장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마쳤다.
올 2분기에는 백신 접종이 더욱 확대 시행되는데다, 코로나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는 상황에서 보건의료단체장에 공개접종이 실시된 것이 배경이었다.
더불어 4~5월 중 백신 조기 접종을 담당하게 될 의원급 의료진의 접종일정에도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기 접종 위탁의료기관 지정 및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해당 안건에 따르면, 2분기(4~5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에 해당하는 약 112만명 중에서 보건소 위탁 접종자 등 약 30만 8,400명을 제외한 약 81만 1,600명에 대한 위탁의료기관 접종을 4월에 조기 시작하겠다는 방침.
특히 조기 접종 대상자에는 언급한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38.5만명)'을 비롯한 '장애인 돌봄 종사자 (10.5만명)' '노인 방문 돌봄 종사자(27.8만명)' '투석환자(9.2만명)' '항공승무원(2.7만)'이 포함됐다.
추진단은 이에 따라, 시·군·구별 2분기 우선 접종대상자 현황을 파악해 관내 위탁계약 된 의료기관 가운데 조기 사업시행이 가능한 기관을 지정해 위탁의료기관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해당 안건과 관련, 장관 주재 2차 의정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먼저 제안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지난 번 의정공동위원회에서 이미 의견을 개진했던 부분"이라면서 "의원급의 경우, 2분기 중에서도 뒷쪽으로 접종이 밀려있는 상황이었는데 정작 코로나 감염여부를 모르는 환자들을 진료하게 될 현장 의료진들은 감염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급 의료진은 접종이 끝난 분위기고, 의원급 의료진은 후순위로 밀려있다 보니 정부 계획에 맞춰 앞당기자는 얘기였다"며 "조기 접종계획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에서 감염에 노출된 의료진의 접종을 환자보다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개접종에 참여한 단체장은 대한병원협회를 비롯한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총 5개 단체였다.
이날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접종을 거부했다. 최 회장은 백신 관리 지침, 접종 의료인 처우 개선 대책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접종에 동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