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내 현황 분석 결과 공개…발표기관은 서울대가 1위 임상의학 세계 10위권 성적, 전 세계 점유율 약 4% 차지
한국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분야는 의과대학 교수진을 중심으로 한 임상의학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저자, 공저자 기준으로 서울대가 논문 발표가 국내에선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2019년 SCI 논문 현황을 분석한 '한국의 과학기술논문 발표 및 인용 현황' 보고서에 발표했다.
우선 분석 결과를 보면, 한국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논문 발표 개수 순위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발표 논문 수는 전년(6만 4179편)보다 8.47% 증가한 6만 9618편으로 조사됐다.
2019년 한국 논문 발표 기관은 3437개로 2005년(1807개)보다 약 2.6배 늘었다. 논문 발표 학술지 종류는 6774개로 2005년(3437개)보다 약 1.97배 증가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국내에서 주저자, 공저자 기준으로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기관은 서울대였다. 총 4372편을 발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뒤 이어 연세대(3038편), 성균관대(2429편), 고려대(2279편) 등으로 SCI 논문을 발표한 상위 20개 기관 중 18개 기관이 대학으로 분류됐다.
주목할 점은 이 중에서도 서울대병원이 최근 5년 간 논문 수 증가율이 200%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2005년과 2009년 사이 1731편의 논문의 발표됐지만, 10년 후인 2015년과 2019년에는 5920편이 발표돼 10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한국의 SCI 논문의 발표 및 인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2개 분야 중 9개 분야에서 세계 상위 10권으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해 2019년 한국의 SCI급 논문 피인용 횟수는 13만 2411회로 전 세계 13위.
상위 10권의 분류된 분야는 재료과학(4위), 공학(5위), 화학(8위), 컴퓨터과학(8위), 약리학/독성학(8위), 농학(9위), 생물학.생화학(10위), 임상의학(10위), 물리학(10위)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이 중에서 의과대학 교수 중심으로 이뤄지는 임상의학 분야의 논문 발표가 가장 많았다. 임상의학 분야만 총 1만 2954편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관련된 전 세계 임상의학 총 논문 수는 33만 4333편으로 이중 한국의 점유율은 3.87%인 것으로 조사됐다.
KISTEP 측은 "논문 수 및 점유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22개 표준분야 중 9개 분야에서 10위권, 22개 분야 모두 20위권의 연구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2019년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분야는 임상의학이고, 각 분야별 논문 수 대비 점유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재료과학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절대적인 피인용 수는 증가했지만 양적 성과(논문 수, 12위)와 비교할 때 질적 성과(피 인용 수, 32위)의 수준은 추가적인 개선 여지가 있다"며 "연구역량(논문 수, 혁신역량, 20위권)에 비해 기업이 체감하는 국가역량(경쟁력, 30위권) 수준이 낮아 과학기술성과의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연계와 환경 조성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