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V 2회 접종자 380만명 분석 결과 칠레정부 중국산 시노백 백신 예방률 67% 기록
코로나19 백신 수급난의 대안으로 중국, 러시아산 백신 도입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의 예방률이 약 98%에 달한다는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왔다. 올해 초 국제학술지 란셋에 발표된 91.6% 보다 더 높은 수치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기관(Moscow's Gamaleya Institute)은 380만 명의 접종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스푸트니크V 백신의 예방률이 97.6%라고 발표했다.
데이터는 스푸트니크V의 2회 접종을 마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했다. 자료는 보건부가 보관하고 있는 백신 접종자 등록 데이터베이스와 감염자를 관리하는 별도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수집됐다. 감염 발생률은 첫 주사를 맞은 지 35일째부터 조사했는데 총 0.027%의 발생률을 보였다.
스푸트니크V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과 같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방식을 사용한다. 이달 발표된 국내 1분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률은 92.2%에 달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 예방률은 이를 상회한 것. 올해 초 국제학술지 란셋에서 발표된 91.6% 수치보다 더 높다.
새로운 데이터는 다음 달 피어리뷰를 거쳐 국제학술지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스푸트니크V는 모든 백신들 중에서 가장 높은 예방률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노백사가 개발한 코로나백 백신은 67%의 예방률을 보였다.
16일 칠레 정부가 발표한 시노백 백신의 첫 리얼월드데이터 분석에서 증상 감염 예방에 효과는 67%로 집계됐다.
칠레의 연구는 1050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조사해 예방률을 산출했다.
시노백 백신은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항원의 특성만을 사용하는 불활성화 사백신이다.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은 입원 예방에 85%, 사망 예방에 80% 효과가 있었다.
지난 1월 초 브라질이 발표한 시노백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감염 예방률은 78%였다. 경증을 포함했을 때는 효과는 50.4%로 떨어져 논란이 있었다.
터키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시노백은 83.5%의 감염 예방 효과와 100%의 중병 예방 및 입원 예방 효과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