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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료 AI '닥터앤서' 고혈압·당뇨병 진단까지 영역 확장

이창진
발행날짜: 2021-04-30 11:58:05

전남대·고대안산 등 만성질환 개발...2024년까지 280억원 투자
우울증·폐렴 등 질환 확대…상급·종합병원 30곳·중소기업 18곳 참여

한국형 의료 인공지능(AI) 닥터앤서 활용도가 암 등 중증질환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 29일 분당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닥터앤서 1.0 사업 성과 보고회 및 2.0 착수 보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닥터앤서 사업단에 참여 중인 대학병원이 동네의원 영역인 만성질환 예측 모델 개발에 진행하고 있다.
의료계는 닥터앤서 2.0 버전에 담길 질환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닥터앤서 1.0은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유전질환 등 8개 중증질환을 예측 진단하는 것으로 제한됐다.

올해부터 진행하는 닥터앤서 2.0 사업은 동네의원과 직결된 만성질환에 집중했다.

사업단에 포함된 경북대병원은 피부암 감별과 남성형 탈모 치료계획 분석에, 서울성모병원은 약제 사용 이력과 환자 목소리 정보를 이용한 우울증 치료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일상 혈압 분석 진단과 혈압관리에 따른 합병증 등 고혈압 예측에, 고려대 안산병원은 혈당과 유전체, 라이프로그 자료에 기반한 당뇨병 예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성인과 소아청소년 폐렴 진단 및 치료지침에, 충북대병원은 흉부 CT 영상과 혈액검사, 병리검사를 활용한 갑상선암 예측 모델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닥터앤서 1.0 주요 성과 사례 모식도.
이외에 길병원은 위암, 부산대병원은 폐암, 삼성서울병원은 전립선증식증, 서울대병원은 간암, 서울아산병원은 뇌경색, 아주대병원은 간질환 등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닥터앤서 2.0 사업(2021~2024년)에 국비 280억원을 투입해 성과를 도출하고 AI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닥터앤서 2.0 사업단(단장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원장)은 상급종합병원 24개, 종합병원 6개, ICT 중소기업 18개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