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예상대로 캐나다에 이어 화이자 코로나 백신의 접종가능 연령대를 확대했다.
FDA는 10일(현지시간) 12세부터 15세 사이의 청소년에게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긴급사용허가(EUA)했다고 밝혔다.
이번 FDA의 접종 연령 확대는 화이자가 지난 3월말 발표한 12~15세 대상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12~15세 사이의 2260명의 청소년을 등록해 진행한 임상에서는 코로나 예방효과가 100%로 성인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95% 효과보다 더 강한 반응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12~15세 사이의 2260명의 청소년을 등록해 위약군에서는 18건의 코로나 감염이 관찰됐지만 예방접종군에서는 1건도 관찰되지 않았다.
자넷 우드콕 FDA 집행위원 대행은 "이번 조치는 젊은 인구가 코로나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해 대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게 한다"며 "다른 연령대의 긴급사용 허가와 같이 모든 데이터에 대해 엄격하고 철저한 검토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FDA의 긴급사용허가가 12~15세 청소년의 화이자 백신 접종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미 질병관리본부(CDC)의 예방접종실천자문위원회는 FDA의 허가를 바탕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연령 확대 사용을 권고할지 여부를 26일 결정할 예정이다.
위원회 권고 결정 이후 로셀 원렌스키 CDC국장이 해당 연령대에 백신이 투여 될 수 있도록 허가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짓게 된다.
특히, 코로나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70~85%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백신접종 연령 확대는 집단면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의료진의 판단이다.
미국 내 12~15세 집단은 전체 인구의 약 5%인 1700만 명으로 현재까지 미국 성인의 58%가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전체 미국인의 34.8%가 완전 접종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