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식 병원장 임명한 가운데 노조 측 싸늘한 시선 여전 "환자중심병원으로 태어날 것" 포부…내부 반대 넘어야 할 산
중앙대의료원의 제2병원인 광명병원 초대 원장에 이철희 교수가 선임됐다.
이철희 교수는 광명병원준비단장을 맡을 때부터 내부 교수들의 반대가 있어왔던 터라 내홍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의료원은 제1대 중앙대 광명병원장으로 이철희 교수를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철희 신임 광명병원장은 2017년 중앙대의료원에 합류하며 새병원건립추진단장에 임명된 후 광명병원 개원준비단장을 맡아왔다.
이철희 신임 광명병원장은 "병원이 제공하는 모든 의료서비스의 혁신은 환자 관점으로부터 출발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뉴노멀시대에 맞는 조직문화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치료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술적 혁신을 바탕으로 진정한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대 광명병원은 600병상, 지상 12층 규모의 종합병원을 2018년 7월 첫삽을 떴다. 올해 3월 개원이 목표였지만 정식 개원은 2022년 3월로 미뤄진 상황이다.
문제는 이철희 신임 병원장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반갑지 않은 시선.
최근 중앙대병원 관계자는 "이철희 단장이 강하게 밀어부치던 사업들이 내부 반대로 무산되고 있다"라며 "거액의 비용을 들여 마련한 인사 컨설팅안도 노조 반대로 공식 파기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노조는 "무책임한 사람에게 광명병원 미래를 맡길 수 없다"라며 "광명병원 교직원에 대한 고용 안정 보장, 급여체계 안정성, 사학연금 적용 등에 대한 공식 선언이 최우선"이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병원 곳곳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철희 신임 병원장이 부임 당시 전체 교수들과 가진 면담 자리에서 광명병원 개원 준비가 끝나면 중앙대를 떠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병원장으로 임명됐으니 교수협의회도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