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흉부외과 의료진 200명 참석 "가상 종합병원 구축 목표" 가상공간과 음질 현장감 제고…전상훈 회장 "시공간 초월 헬스케어 선도"
외과계 수술현장에 메타버스 교육 방식이 도입돼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31일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 회장 전상훈)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확장현실(XR)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학술대회를 지난 29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의대생과 의료진의 비대면 교육이 확대되면서 외과 수술교육으로 이어지는 추세이다.
메타버스 구현 핵심기술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각국 흉부외과 의료진 200여명은 비대면 참석을 통해 수술현장의 가상현실을 체험했다.
수술을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 수술실에서 중계됐다. 수술실에 구축된 360도-8K-3D 카메라를 통해 집도 의사와 수술 간호사 모습, 수술실 내 환경을 원하는 대로 볼 수 있어 실제 수술실 참관과 동일하다는 게 참석자들의 평가이다.
플랫폼은 가상환경 뿐 아니라 3D XR 이머시브 사운드 기술을 통해 고품질 음성 대화도 제공해 현장감을 높였다.
참석자가 아바타를 설정한 후 가상의 강의실에 입장해 폐암수술 기법과 가상융합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강의를 수강하고, 가상의 환경 속에서 수술과정을 참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세계 유수 병원들과 스마트 병원 연합체를 구성해 교육 뿐 아니라 진료와 건강관리, 디지털 치료제 검증 등을 실현할 수 있는 '가상의 종합병원'을 구축한다는 목표이다.
학회장인 전상훈 흉부외과 교수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이동 제한으로 메타버스 시대가 급물살을 탔다"면서 "단순한 VR 콘텐츠 몇 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5G 등 첨단기술을 확장현실 기술과 융합해 사상의 종합병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상훈 교수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다 상위 개념의 서비스를 통해 헬스케어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