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특위는 지난 3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정책위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갖고 대통령 방미 성과 관련 정부 및 업계의 후속 조치 추진계획,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 추진 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특위 위원들은 정부가 목표한 상반기 1,300만 명 백신접종의 차질 없는 추진은 물론, 오는 3분기 백신 수급 및 접종을 면밀히 준비·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집합금지 대상 소상공인 종사자들에 대한 우선 접종, 의료기관에서 실습하는 보건의료인 양성 학교·기관의 학생들, 백신·치료제 생산업계 종사자 등 사회적, 정책적 판단하에 우선접종 시행 대상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주문했다.
방미 성과 후속조치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국산 백신·치료제 확보를 위한 국회 및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는 방미 성과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각종 지원기구들을 설치·가동할 예정이며, 기존 승인받은 해외 백신과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의 비교임상 등 임상 3상의 신속 설계를 위한 백신 개발 지침서를 오는 6월까지 개정한다.
특위 위원들과 정부측은 백신·치료제의 국산화를 위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기업의 생산설비 부지확보, 용수 및 전력공급 지원, 설비투자 R&D에 대한 세액공제 등 재정적 지원에 대한 기업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기업에서 건의한 3상 등 대규모 임상시험을 위한 자금 지원과 개발된 백신의 선구매 등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김성주 특위 총괄본부장은 "방역 상황이 안정되고 상반기 목표한 1,300만 명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일상으로의 복귀 준비가 가능하다"면서 "국민의 협조를 바탕으로 빠른 접종이 이뤄져야 정부가 발표한 가족 및 사적모임, 각종 시설이용,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등 일련의 계획에 따른 백신인센티브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신 예약 및 접종률은 현재 지역별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 현재 전국 60세 이상 고령층 백신 예약률은 68%이지만, 대구·경북 지역 고령층의 백신 예약률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구의 경우 50%대에 불과하고, 접종률도 타 지역이 50%가 넘는 반면 부산과 대구·경북은 40% 초반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김성주 총괄본부장은 "코로나19는 지역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백신접종은 정치적 성향과 정당 지지 여부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므로, 여야가 긴밀히 합심하여 조속한 어르신 백신 접종,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