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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제약바이오산업 마라톤 지원이 필요하다

황병우
발행날짜: 2021-06-14 05:45:50

황병우 의약학술팀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을 세계 바이오 허브로서 키울 것을 약속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의 공동개최로 열린 바이오코리아2021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의 축사다.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보건산업 분야의 수출액 증가(전년 대비 38.3%)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연평균 6%성장 및 향후 20% 초고속 성장 전망 등 호재가 맞물리며 미래산업의 한 축으로 계속 언급되는 모습이다.

그간 제약‧바이오산업은 단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특성으로 정책 우선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밀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관심은 업계로도 환영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

바이오코리아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는 점에서 당연히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산업 특성상 호흡이 길기 때문에 그 기간을 버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날 김 총리는 데이터 활용, 인력양성, R&D 투자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 실제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단발성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시각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이정도로 대대적인 언급은 보기 힘들었다. 결국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붐업이 된 것인데 상황이 개선되면 관심이 금방 사그러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라는 타이틀로 육성하고 있지만 그 '미래'가 어디까지인지는 산업계와 정부의 시각은 다를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산업 특성상 긴 호흡이 필요한데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은 있다"고 말했다.

즉, 현재의 제약‧바이오산업을 바라보는 관심이 긍정적이지만 진정한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5~10년의 단기적인 관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20~30년 혹은 그 이상 목표를 가지고 접근해야 된다는 목소리다.

제약‧바이오산업 그리고 더 나아가 보건산업이 미래 블루오션이라는 점에서는 국가를 막론하고 이견이 없다.

글로벌로 눈을 돌려보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보다 훨씬 큰 소위 빅파마들이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상황.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육성을 한다면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 돼야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