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변이가 확산세에 있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코로나 변이를 겨냥한 부스터샷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베타 변이에 대응하는 부스터샷 2/3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일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번에 임상시험에는 아스크라제네카의 'AZD2816'을 투여하며 해당 백신은 베타(B.1.351, 남아공) 변이에 근거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미세한 유전적으로 변형한 후 기존 백신과 동일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사용해 제작됐다.
현재 베타 변종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걸쳐 10가지 변화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 유도된 항체의 능력 감소는 물론 감염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부스터샷 임상시험은 영국, 남아공, 브라질, 폴란드에서 진행하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뿐만 아니라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등 mRNA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완료한 225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총괄 메네 판갈로스 박사는 "유전자적으로 뚜렷한 코로나 변이보다 계속 앞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AZD2816은 새로운 관심사에 대한 개인의 면역 반응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2/3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은 향후 부스터샷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며 "임상시험에 대한 초기 데이터는 올해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스터샷 접종과 관련해 화이자와 모더나의 CEO는 이르면 오는 9월 중에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알버트 부르자 화이자 CEO는 "현재 내부 자료를 확인 했을 때 8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스테판 반셀 모데나 CEO 역시 미국을 기준으로 의료기관종사자 등 선제적으로 지난 1월에 예방접종을 한 경우 9월에 추가적인 접종도 고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2번의 백신 접종 이후 보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CDC 새라 올리버 의학역학자는 "현재 부스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가 없다"며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부스터샷이 적합할 수 있어 현 상황을 계속 감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