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총 사업비 2500억원 규모의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이 최종 선정을 코앞에 뒀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오는 9일 현장실사를 통과한 대전‧인천‧경남‧전남‧충북 등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최종 후보지 선정을 위한 발표평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창업기관 랩센트럴의 한국 모델로 치료제, 백신 등 신약개발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기업 입주공간,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과 장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 인력 활용,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단계까지 필요한 분석 검시 등 전문서비스를 지원하고, 국내외 제약사‧병원 등과 임상단계 협업 지원 등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역할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기부는 발표평가 당일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으로. 선정된 지자체는 정부로부터 건축비 600억원, 핵심연구 공용장비 93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K-바이오 랩허브는 오는 2023~2024년 구축을 거처 2025년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31년까지 7년간 정부 재원으로 운영된 뒤 자립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발표평가는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세부계획 등을 살펴보며, 지자체 발표 15분, 질의응답 25분을 합쳐 총 40분간 진행된다.
특히, 1차 현장평가가 정주여건 등 부지관련 사항과 바이오 기업 협력모델 등이 주 관심사였다면 발표평가는 비전과 운영‧활용계획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최종 후보에 오른 각 지자체는 막바지 점검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상황으로 지역별 특징이 앞에서 최종 선정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전남의 경우 화순 백신산업특구에 건립 추진 중인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 바이오신약 분야 육성의 강조하고 있으며, 충북은 질병청, 식약청이 위치한 것은 물론 오송에 위치한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또 인천은 단일 도시 기준 기술개발·임상·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국내 유일 인프라를 가졌다는 점을 내세웠고, 대전은 정부출연연기기관과 국내 최대 박사연구 인력 등을 강점으로 당위성을 피력중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산업계도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지역이 선정되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