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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신장암 영상의학 중재시술 가이드라인 제시

발행날짜: 2021-07-21 11:47:02

삼성서울병원 박병관 교수, 아시아인 위한 기준 첫 제시
한국-일본-대만-중국 4개국 공동연구 결과 발표

국내 연구진이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신장암 영상의학 중재시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 환자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은 있었지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가이드라인은 따로 없어 서구인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준용해왔다.

삼성서울병원 박병관 교수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영상의학과 박병관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아 일본과 대만, 중국 연구팀과 함께 신장암 고주파열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장암 영상의학 중재시술은 2000년 이후 고주파열치료, 냉동치료, 극초단파치료 등 다양한 술기들이 개발돼 임상에서 적용하는데 주로 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대상이다.

고주파열치료는 이중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 가느다란 바늘을 종양 내 삽입해 고주파로 열을 발생시켜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신장기능의 감소를 최소화하여 여러 개의 암이 발생하는 환자에서도 치료를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합병증 없이 종양 부위만 효과적으로 제거가 가능하고 절개 부위 없이 통증도 적어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냉동치료는 열치료와 반대로 종양을 급속도로 얼려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극초단파치료는 전자레인지와 같은 원리로 종양을 태워 없애는 방법이다.

박병관 교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자 아시아 지역 대표 인터벤션 전문가들과 비뇨의학과 전문가와 함께 신장암 영상의학 중재시술의 준비에서부터 치료방법의 선택과 과정, 치료 후 관리까지 학계에 보고된 관련 임상시험, 논문 등을 검토해 가이드라인에 담아냈다.

그는 "신장암 고주파열치료는 아시아 지역에서 점차 늘고 있는 추세지만 서구권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임상 현장에서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이 신장암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과학적인 비침습적 치료 옵션을 보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