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의 레지던트 상급년차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최악의 결과를 보였다.
메디칼타임즈는 28일 마감된 전국 9개 주요 대학병원의 '2021년도 후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원자가 전무했다.
상급년차 대상은 가정의학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비뇨의학과, 외과, 병리과, 흉부외과, 핵의학과 및 예방의학과 등 11개 육성지원 과목이며 모집 인원은 330명이다.
결과는 처참했다.
전공의 통합수련 대표 주자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2년차 1명, 흉부외과 2년차 1명, 비뇨의학과 3년차 2명, 방사선종양학과 2년차 1명, 가정의학과 2년차 6명과 3년차 1명, 핵의학과 2년차 1명 등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0명'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은 외과 2년차 1명 모집을 공고했으나 지원자는 전무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외과 2년차, 3년차, 4년차 각 1명을,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산부인과 4년차 2명 등을 모집했으나 지원자 없이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상급종합병원에 재진입한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산부인과 2년차 1명과 3년차 1명, 소아청소년과 2년차 4명과 3년차 1명 그리고 진단검사의학과 2년차, 3년차, 4년차 각 1명을 기대했지만 지원자 '0명'을 기록했다.
지방 대학병원도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전남대병원은 산부인과 2년차 1명과 3년차 3명, 4년차 1명 및 핵의학과 2년차 2명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경북대병원은 비뇨의학과 3년차 1명을, 부산대병원은 가정의학과 2년차 1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충북대병원은 산부인과 2년차 2명, 병리과 2년차 1명과 3년차 1먕, 4년차 1명, 소아청소년과 2년차 1명과 3년차 1명 그리고 가정의학과 2년차와 3년차 각 2명을 공고했으나 지원자 '0명'이라는 결과를 보였다.
수도권 대학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혹시나 하고 기대했지만 상급년차 지원자가 전무했다. 상반기 1~2명 지원과 달리 후반기 상급년차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지원자가 없다"고 말했다.
지방 대학병원 관계자는 "후반기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미 진로를 결정한 전공의들에게 기피과 지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며 "제도와 수가 개선이 없는 한 내년에도 상급년차 모집은 제로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