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역학조사 결과 부대원 301명 중 272명(90.4%)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확진자 중 64명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군 역학조사단은 10일 청해부대 34진 코로나19 집단발생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 부대원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자가 7월 2일 최초 인지된 이후, 7월 14일~15일 국외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에서 양성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7월 20일 부대원 301명을 전원 귀국 조치한 바 있다.
확진자들의 임상적 특성은 유증상자가 76.8%(209/272)이었고, 주요 증상은 인후통, 발열, 근육통, 기침, 두통 등이었으며, 현재까지 위중증 환자 없이 모두 격리치료 해제됐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최초 감염이 발생한 시점은 6월 28일부터 7월 1일 사이로 추정했다.
청해부대 34진은 평소 임무지역이던 A지역에서 D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B지역(6.8.)을 경유해 C지역(6.11.~12.) 및 D지역(6.28.~7.1.)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D지역 정박 이후 유증상자 급증했고 정박 당시 외부인 또는 물품과 접촉한 일부 부대원 중 평균 잠복기(5~7일) 내 증상 발생한 점 등을 볼 때 D지역에서의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방역당국은 부대원 중 환자가 다수 발생하게 된 원인으로는 함정 내 3밀(밀폐, 밀집, 밀접) 환경과 24시간 지속적인 공동생활을 꼽았다.
이와 함께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델타형 변이의 유행, 일반감기, 장기간 항해로 인한 피로 등과 구분이 어려운 코로나19의 임상증상으로 인한 환자발생 인지 지연 등이 기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국방부에서는 민·관·군 합동조사단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청해부대와 같은 집단감염 발생을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