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수련기간 단축에 따른 줄어든 전공의와 입원환자 관리 공백은 입원전담전문의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학회 예상은 빗나갔다.
이번 후반기 레지던트 모집 결과에서 드러났듯 일부 수련병원을 제외하곤 내과 전공의 지원율이 사실상 전무했다.
올해부터 본 사업을 시행 중인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빅5’ 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역으로 지방대병원은 1~2개 병동에만 입원전담전문의를 배치했고, 일부 대학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 과목 중 최다 입원환자를 보유한 내과 전공의에게 업무가 고스란히 넘어간 형국이다.
3년제 전환 이후 내과 전공의 인원수도 25% 감소하면서 당직과 입원환자 관리 업무 가중은 되레 강화됐다는 지적이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는 "전공의들의 내과 지원률 감소는 예견됐다. 수련기간 단축으로 전공의 인원을 줄었는데. 수련업무는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3년제 전환에 따른 인력과 업무 공백을 입원전담전문의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미비하다"고 진단했다.
김대중 교수는 "3년 수련기간 동안 전공의 모두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려움과 불안감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하고 "현 상황의 해법은 내과 교수 정원을 늘려 교수들이 전공의들과 함께 입원환자와 검사, 외래 진료 영역을 담당해야 한다. 당직 부담도 교수들과 함께 나눠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