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가 오랜 기간 블록버스터 자리를 유지한 휴미라의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공백을 고민하는 가운데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에 그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실제로 휴미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22조원을 기록했지만 오는 2023년 7월 미국 내 특허 만료 등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따라 전방위적 방어 전략이 필요한 상황.
특히, 이미 유럽 특허는 2018년에 만료돼 국내외 5개사기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 역시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달로체가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애브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휴미라는 상반기 동안 작년과 비교해 약 7% 성장한 42억6000만 달러(약 5조 50억)의 미국 매출을 올렸지만 유럽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에 따라 6%가량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애브비는 휴미라 특허손실에 대한 대안을 구상하고 있는 상황.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애브비 리처드 곤잘레스 CEO는 "휴미라가 지난 수년 간 시장을 지배했지만 특허 만료로 인해 이제는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스카이리치와 린보크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이러한 전략은 매출적인 부분에서 성과를 보이며 회사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브비의 분기실적을 살펴보면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매출은 각각 6억7400만 달러(한화 약 7917억)와 3억7800만 달러(한화 약 4440억)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곤잘레스 CEO는 "스카이리치와 린버크가 올해 총 46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두 제품이 회사의 계획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곤잘레스 CEO는 이를 위해서는 FDA가 보류하고 있는 JAK 억제제인 린버크가 아토피 피부염 등의 적응증 추가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FDA는 JAK 억제제 등급 약물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며 추가 검토에 대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애브비 마이클 세베리노 사장은 "FDA가 린버크의 적응증 추가에 대해 보류를 했지만 몇 달 안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며 "FDA가 추가 안전데이터 제공을 요청하지 않았고 현재 보류는 화이자 젤잔즈에 대한 검토에 국한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밖에 애브비는 미국에서 코로나 대유행 조치가 해제된 이후 주름 치료 보톡스의 매출이 빠르게 개선돼 올해 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