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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상당수 요로결석 담석증과 혼동...재발률도 높아

발행날짜: 2021-09-02 11:13:52

대한비뇨의학회, 국민 500명 대상 요로결석 인식 조사
요로 결석 앓은 환자도 31%나 몰라…위험인자도 오해

국민들이 요로결석 재발 위험성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뇨의학회가 국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이 요로결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최근 국내 3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요로결석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다수 국민들은 요로결석이 재발이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은 매우 저조한 상태였다.

요로결석이 치료 후에도 1년에 7%씩 재발해 10년 이내에 평균 약 5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지만 이에 대한 경각심이 적다는 것.

실제로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6%는 요로결석이 재발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또한 본인이 직접 요로결석을 앓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도 31%는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요로결석에 대한 예방과 관리 등에 대한 의학적 정보들도 잘못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요로결석이 7-9월의 여름철에 빈번히 발행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가 42.6%로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요로결석이 보통 30-50대 인구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응답자의 39.4%는 요로결석을 노인성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잘못된 의학정보들도 흔했다. 요로결석의 발병이 담석증과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응답자의 67.6%는 담석증과 요로결석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반면, 통풍환자들은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데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비율도 55.6%로 낮게 나타났다.

이 밖에 칼슘 섭취를 제한하면 요로결석 성분의 하나인 수산 (옥살산)의 흡수가 증가해 요로결석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데도 응답자의 45.5%는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칼슘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반대로 비타민 C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산칼슘석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응답자의 55%는 비타민 C를 많이 먹을수록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백민기 비뇨의학회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는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진료 인원은 2016년 27만8천명에서 2020년 30만3천명으로 최근 5년간 9%나 증가했다"며 "옆구리 통증, 복부 통증이나 팽만감, 메스꺼움 혹은 구토, 혈뇨, 발열, 빈뇨, 배뇨통 등 요로결석의 증상이 하나라도 느껴진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요로결석의 치료법으로는 기대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경성 또는 연성요관내시경수술, 경피적신쇄석술, 개복 또는 복강경수술이 있으며 이 중 기대요법을 제외하면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이 요로결석 치료에 흔히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