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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코로나‧독감' 결합백신 노린다…임상 개시

황병우
발행날짜: 2021-09-09 11:40:18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과 독감 백신 합친 백신 개발
노바백스, "의료 시스템 더 큰 효율 이어질 것"

노바백스가 코로나와 독감(계절성 인플루엔자)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결합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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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는 8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과 독감 백신을 결합한 백신 개발 초기 임상 1/2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임상시험은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과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 '나노플루'(NanoFlu)를 결합한 뒤 사포닌 기반 메이트릭스-M(Matrix-M) 항원보강제를 첨가한 백신을 평가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호주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앞서 코로나에 감염된 이력이 있거나 최소 8주 전 기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50~70세 성인 6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또 임상 대상자들은 결합백신 외에도 보조제나 백신 부스터를 함께 맞게 될 예정으로 임상시험은 최대 12개 의료기관들이 참여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바백스 그레고리 글렌 노바백스 연구개발(R&D) 부문 사장은 "이번 시험이 생명을 위협하는 두 가지 질환들에 동시에 작용해 탄탄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결합백신의 잠재성을 평가하기 위한 동종유형 최초(first-of-its-kind)의 시험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과 나노플루가 개별적으로 진행됐던 임상 3상 시험에서 충분히 효능을 보인 만큼 향후 결합백신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

NVX-CoV2373은 약 3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행한 결과 코로나 예방효과가 9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나노플루의 경우 65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에서 4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들에 대해 대조백신에 비견할 만한 면역원성의 비 열등성이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독감 유행 시기를 앞두고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결합백신이 성공할 경우 수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글레고리 사장은 "이 두 가지 백신 조합은 의료 시스템에 있어 더 큰 효율로 이어질 것이며, 한 번의 처방으로 코로나19와 독감 위험을 높은 수준으로 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정부는 독감 국가예방접종(NIP) 시작을 앞두고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코로나 백신 접종 시행 초기에는 코로나 백신과 타백신 접종 간격에 대한 자료가 제한적이어서 최소 14일의 접종 간격을 유지했지만 안정성 자료가 축적됨에 따라 코로나 백신과 타 백신과 간격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따라 이번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코로나 백신과 독감백신 동시 접종이 가능하며 혼란을 우려해 고령층의 경우 사전예약이 실시된다.